누리호 3차 발사 '막바지'…위성탑재·최종조립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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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첫 독자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정책연구관은 "누리호 3차 발사는 실용급 위성 발사, 체계종합기업의 참여라는 새로운 과제에 도전하는 과정"이라며 "우리나라 독자 우주 수송 수단인 누리호의 3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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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첫 독자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탑재체 3단부 장착 및 최종 결합만을 남겨뒀다. 3차 발사는 모든 발사체가 개발 초기 30% 안팎의 실패 확률을 보이는 상황에서 누리호의 성능에 대한 안정성·신뢰도 확보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 될 고비다. 특히 수백억원을 들여 개발한 실용급 위성을 우주에 쏘아 올리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만큼 개발진들은 1차·2차 발사 때 못지않게 바짝 긴장의 고삐를 죄고 있다.
과학기술정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은 지난 3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체 조립동에서 누리호 3차 발사체를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조립동에는 길이 35m의 거대한 원통형 누리호 1단과 2단이 조립을 마친 채 3단부 결합을 대기중이었다. 오는 24일 발사까지 약 20일 남은 상황, 탑재물인 위성 8기를 3단부 페이로드(화물칸)에 탑재한 후 1~2단과 조립하는 작업만 남아 있었다.
이미 이곳에는 이틀 전 '손님' 중 하나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 제작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도착해 탑재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취재진이 도착한 후 조립동 중앙에 놓인 테이블 위 다른 곳에서 개발한 큐브위성들도 하나씩 실려 와서 최종 점검 및 조립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 한국천문연구원(KASI)의 우주기상관측 위성인 도요샛 4기와 민간기업 루미르, 져스텍, 카이로스페이스의 큐브위성 등이 이날 조립동 현장에 도착했다. 3단에 장착되는 7t급 엔진과 페어링(위성보호 덮개), 위성과 3단을 연결하는 판인 클램프 밴드 등도 대기 중이었다.
조립을 맡은 KARI 기술진들은 각 위성의 최종 점검을 마치고 우선 3단부 맨 위에 주탑재물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장착한다. 이후 양옆에 큐브위성 7기를 실은 사출장치를 탑재하며, 마지막으로 페어링을 덮어 3단부를 완성한다. 장영순 KARI 책임연구원은 “위성마다 크기와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페이로드 내부의 어댑터를 바꿔야 한다"면서 "사출장치와 지지대 등 필요한 구조물을 그때그때 만들어 위성을 탑재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나로우주센터에는 KARI 기술진은 물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참여 업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넘는 인력들이 마지막 점검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3차 발사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의 첫 번째 발사다. 지난해 2차 발사 때의 성공으로 마무리된 한국형 독자 발사체 개발 사업의 뒤를 이어 누리호를 반복 발사해 성능을 검증하고 안정성·신뢰도를 높여가는 사업이다. 특히 뉴스페이스 시대에 맞게 민간 우주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 참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엔진 개발 작업을 주도했으며, 이번 참여를 통해 우주발사체와 관련된 종합적인 기술을 이전받고 있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정책연구관은 “누리호 3차 발사는 실용급 위성 발사, 체계종합기업의 참여라는 새로운 과제에 도전하는 과정”이라며 “우리나라 독자 우주 수송 수단인 누리호의 3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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