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만의 英대관식…패션 해석 재미도 쏠쏠

김은하 2023. 5. 7. 15: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이 6일(현지시간) 수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렸다.

지난해 9월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1953년) 이후 70년 만에 치러지는 대관식이라 세계의 눈과 귀가 쏠렸다.

찰스 3세의 부인인 커밀라 왕비는 이날 영국 디자이너 브루스 올드필드가 만든 상아색 무광 실크 드레스를 입었다.

브루스 올드필드는 커밀라 왕비의 의상을 10년 넘게 만들어온 인물로 찰스 3세의 첫 부인인 다이애나빈의 드레스를 만들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커밀라비, 19세기 목걸이
왕세자빈은 故다이애나빈 장신구 착용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이 6일(현지시간) 수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렸다. 지난해 9월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1953년) 이후 70년 만에 치러지는 대관식이라 세계의 눈과 귀가 쏠렸다. 의상에도 다양한 해석이 등장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국왕과 왕비를 제외한 왕실 가족 중 왕관을 쓰고 나타난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문화사학자이자 왕실 복식 전문가인 벤저민 와일드 박사는 "왕관을 벗는 것은 군주제를 더 현대적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해석했다.

찰스 3세의 부인인 커밀라 왕비는 이날 영국 디자이너 브루스 올드필드가 만든 상아색 무광 실크 드레스를 입었다. 브루스 올드필드는 커밀라 왕비의 의상을 10년 넘게 만들어온 인물로 찰스 3세의 첫 부인인 다이애나빈의 드레스를 만들기도 했다.

왕비의 대관식 의상에는 자연과 시골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는 들꽃 자수와 장미(잉글랜드), 엉겅퀴(스코틀랜드), 수선화(웨일스), 토끼풀(북아일랜드) 등 영국을 상징하는 꽃 자수가 새겨졌다.

보석은 1858년 빅토리아 여왕 때 만들어진 다이아몬드 25개짜리 목걸이와 귀걸이를 착용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1953년 대관식 때 착용한 장신구기도 하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찰스 3세의 맏며느리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의 알렉산더 맥퀸 드레스에도 시어머니 옷 자수와 똑같은 장식이 달렸다. 그의 패션 정치는 4일부터 시작됐는데, 파란색 안감이 보이는 빨간색 코트 차림으로 대관식 준비에 한창인 런던에서 왕실 팬들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안에는 흰색 드레스를 입어 왕세자비가 유니언잭을 상징하는 패션을 선보였다는 평이 나왔다.

페이지식스는 "얼마나 애국적인가. 유니언잭과 완벽하게 어울리는 룩”이라 했고, 보그는 “왕세자비가 선택한 의상은 현재 런던 거리에 늘어선 유니언잭 깃발과 완벽하게 어울렸다"고 평했다.

대관식 당일에는 작고한 시어머니 다이애나빈이 생전에 썼던 진주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하고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목걸이는 선왕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즉위 전 20대이던 시절 조지 6세 국왕으로부터 받아 애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 방송은 전했다.

보석 전문가 조앤나 하디는 "그것이 바로 보석의 아름다움"이라며 "보석에는 사람들과 기억들이 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찰스 3세의 아홉 살짜리 손자인 조지 왕자는 금색 레이스 장식과 푸른 벨벳 소매가 달린 진홍색 튜닉 등 전통적인 제복 차림이었다.

올해 8세인 샬럿 공주는 어머니인 미들턴 왕세자빈의 드레스와 머리 장식을 똑같이 '미니 버전'으로 따라 했고, 5세인 루이 왕자는 옷깃과 소매에 장식이 있는 푸른 암사슴 가죽 튜닉 차림이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