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1st] '드리블 절대강자' 비니시우스, '빅게임 플레이어' 호드리구… 아자르 망해도 되는 이유

김정용 기자 2023. 5. 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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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집계 시작 후 코파 델레이 결승전 최다 드리블 시도 기록을 세웠다.

크로스의 슛이 수비 맞고 휜 걸 호드리구가 마무리하면서 도움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역시 골 기회를 만든 선수는 비니시우스였다.

이는 스포츠 통계 업체 'OPTA'가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로 코파 결승전 최다 기록이다.

호드리구는 무려 43년 만에 코파 결승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레알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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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집계 시작 후 코파 델레이 결승전 최다 드리블 시도 기록을 세웠다. 비니시우스가 만든 기회는 호드리구가 마무리했다. 레알의 현재이자 미래인 두 브라질 공격수가 트로피를 우승을 합작했다.


7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세비야에서 2022-2023 코파델레이 결승전을 치른 레알이 오사수나에 2-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2분 호드리구의 선제골로 레알이 앞서갔다. 후반 13분 오사수나의 루카스 토로가 동점을 만들자, 후반 25분 호드리구가 골을 추가했다.


비니시우스의 알고도 막을 수 없는 돌파가 사실상 레알의 유일한 공격루트였다. 비니시우스는 첫골 상황 때 왼쪽 측면에서 문전까지 현란한 곡선 주행으로 뚫고 나가는 드리블을 통해 오사수나 수비를 붕괴시키고 호드리구에게 어시스트를 제공했다.


결승골 상황 역시 비니시우스의 발에서 나왔다. 다시 한 번 측면을 완벽하게 뚫어낸 비니시우스의 패스를 토니 크로스가 받았다. 크로스의 슛이 수비 맞고 휜 걸 호드리구가 마무리하면서 도움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역시 골 기회를 만든 선수는 비니시우스였다.


비니시우스는 이날 드리블 돌파를 무려 18회 시도해 9회 성공했다. 이는 스포츠 통계 업체 'OPTA'가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로 코파 결승전 최다 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 시절인 2017년 알라베스 상대로 기록한 14회인데, 당시 네이마르는 5회 성공에 스쳤다. 비니시우스가 브라질 대표팀 대선배보다 시도 횟수와 성공률 모두 더 높다.


호드리구는 컵대회 포함 19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 공동 2위다. 1위는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 24), 2위는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와 비니시우스다.


호드리구는 무려 43년 만에 코파 결승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레알 선수가 됐다. 이번 시즌 호드리구의 리그 득점은 6골로, 개인적으로는 레알 진출 후 최다골이긴 하지만 그리 많다고 볼 수 없다.


대신 큰 경기에 강하다. 6골 중에는 라이벌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마드리드를 꺾을 때 넣은 골이 포함돼 있다. UCL에서 5골을 기록했다. 조별리그에서 3골을 넣었고, 2골은 8강 2차전에서 첼시를 꺾을 때 넣은 팀의 모든 득점이었다.


코파에서는 4골을 넣었다. 결승전 앞서 넣은 2골 중 하나는 32강에서 카세레노에 1-0 신승을 거둘 때 넣은 선제결승골이었고, 두 번째 골은 8강 아틀레티코마드리드전에서 패배 위기에 몰렸을 때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 동점골이었다. 골의 순도가 탁월하다.


지난 시즌 잠재력을 폭발시킨 비니시우스에 이어 이번 시즌 호드리구도 여러 포지션을 오가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이들의 조합이 있어 에덴 아자르가 레알 이적 후 4시즌 째 부진으로 일관하고, 한때 촉망받는 스페인 대표급 윙어였던 루카스 바스케스와 마르코 아센시오가 포지션을 옮기거나 부진에 빠져도 레알의 측면 공격은 걱정이 없다.


비니시우스는 23세, 호드리구는 22세에 불과하다. 호드리구는 21세기 레알 소속으로 코파 결승전에서 득점한 최연소 선수이기도 하다. 이들을 브라질 리그에서 곧바로 영입해 오며 레알이 총 9,000만 유로(약 1,311억 원)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만 해도 남미 유망주에게 이정도 돈을 쓴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과소비라는 지적이 있었다. 네이마르를 바르셀로나에 빼앗긴 레알의 '패닉 바이'라는 분석도 따랐다. 둘 다 순조롭게 성장한 지금은 오히려 싸게 영입한 셈이 됐다. 앞으로도 레알의 측면을 10년 동안 책임질 수 있는 듀오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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