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활동' 문희 "실제로도 사격 에이스…단톡방, 아직도 시끌" [엑's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문희가 '방과 후 전쟁활동' 종영 소감과 함께 결말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최근 문희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방과 후 전쟁활동'은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작품 공개와 동시에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중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극 중 문희는 '사격 에이스' 이나라 역으로 분해 깊은 인상을 남기며 주목받았다. 종영 소감을 묻자 "1년 동안 촬영한 게 보상받는 기분이다. SNS 팔로우가 상승했다"며 인기를 실감한다고 전했다.
사격 에이스 역할을 소화해 내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을까. "작품 미팅 전부터 중고책으로 원작을 사서 봤다. 그리고 이나라 역할로 합격이 되고 나서 다시 훑어보면서 어떤 감정 상태로 이 친구가 나아갈까 고민했었다. 감정을 억누르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면서 구체를 제거하는데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친구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격 연습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서도 틈틈이 총을 가지고 있으려고 하고 디테일하게 다루려고 연습도 했다"고 전했다.
SNS에 배우 우민규와 총기 분해 대결 영상도 게재한 바 있다. 영상에서 또한 월등한 실력을 뽐낸 문희는 "총기 분해를 틈틈이 했었다. 나라는 빠르고 잘 해내는 캐릭터여서 실제로도 그러고자 노력했다. 매일매일 촬영 끝나고 꾸준히 남아서 연습했다"고 말했다.
실제 배우들 사이에서도 사격 에이스였냐고 묻자 "저도 몰랐는데 그렇게 되어가고 있더라. 감독님도 총기 담당 선생님도 칭찬을 점점 많이 해주시더라. '다행히 사격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나보다' 안심이 됐다"며 미소 지었다.
원작과 싱크로율에 대해서 외적으로는 헤어스타일까지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라 같은 성격이 제 안에 있다고 생각을 했다. 나라같이 침착하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려고 할 때가 언젠지 끄집어내려고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눈에 보이지 않는 구체들과 싸워야 하는 장면에 대해 "눈앞에 안 보이는 구체가 이동하는 데 시선을 맞추는 게 어렵더라. 리허설을 많이 했지만 어려웠다. 그런데 (제작진분들이) 모형을 주셔서 촉감도 느낄 수 있었고, 녹음 파일로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며 배역에 몰입하게 됐다고 전했다.
사격 에이스로서 극을 이끈 문희는 "실제 총을 다루는데 공포탄을 썼다. 안전한 곳에서 촬영했지만 사람에게 위협을 가할 수가 있어 긴장됐다"며 "그 총을 쏘면 소리도 굉장히 크고 순간적으로 겁을 먹을 수 있다"고 연기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쏠 때마다 연기도 집중해야 하고 긴장도 됐다. 엄청난 집중력이 필요해서 어려웠다"고 밝혔다.
'방과후 전쟁활동' 성용일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20명이 넘는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리허설만 3시간이 걸렸다고 전한 바 있다. 문희는 "대사 길이도 긴데 함께 호흡을 맞춰야 했다. 다 호흡이 맞아야 촬영이 끝나는데 저희 뿐만 아니라 스턴트 액션 배우분들까지 몇 백 명이 함께했다"며 힘들었던 촬영 환경을 이야기했다.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촬영을 1년을 했다. 단톡방이 아직도 시끄럽다"고 웃으며 친분들 드러냈다.
극 중 두 남자가 짝사랑을 하는데 그 비결은 무엇이냐고 묻자 "궁금증을 자아내서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 말수도 적고 항상 조용하게 있으니까"라며 웃었다.
'방과후 전쟁활동'은 극단적인 결말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구체와의 전쟁에서 대부분의 학생이 살아남아 돌아갈 일만 남았지만, 극 말미 수능이 취소됐다는 말에 국영수(안도규)가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더니 친구들을 향해 총을 겨눠 새드엔딩을 맞는다.
이에 대해 문희는 "영수가 짝사랑하던 차소연(신수현)이 창피함도 주었고, 수능에 목숨을 달고 온 친구인데, 답답한 마음과 무서운 전쟁 상황 속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결말에 만족하냐고 묻자 "저는 감독님과 작가님을 믿고 따랐다"라며 웃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AIMC, 티빙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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