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하이볼' 전쟁…4社, 22종 출시·상품 확대

맥주 밀어낸 '하이볼'…매출 상승세
2030세대 구매 비중 80%에 달해
"뜨거운 반응, 관련 상품 지속 확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인기에 힘입어 하이볼이 전성시대를 맞았다. 위스키 종류부터 배합 방법까지 다양하게 제조된 하이볼을 편의점에서만 22가지 이상 맛볼 수 있다. 업계는 앞으로도 관련 상품군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서울 성동구에 있는 이마트24 매장에서 모델들이 '카브루레디하이볼'과 '인테그랄레비앙코프리잔테'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24]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최근 3개월간 집계된 CU 하이볼 매출은 직전 3개월(지난해 11월~올해 1월)과 비교해 77.3% 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주요 편의점 가운데 가장 먼저 하이볼을 출시한 CU는 어프어프하이볼(레몬·얼그레이) 2종을 출시한 이후 리얼위스키하이볼, 연태토닉하이볼, 청신레몬하이볼 등을 차례로 내놓으며 상품군을 6종으로 확대했다.

올해 1월 쿠시마사원모어하이볼 2종을 출시하며 하이볼 시장에 뛰어든 GS25도 최근 버번위스키하이볼을 추가로 선보이며 상품군을 10여 종으로 확대했다. 지난달 하이볼 매출이 출시 초인 지난 2월과 비교해 176%가량 뛰는 등 뜨거운 반응이 계속되자 제품을 확대했다는 게 GS25 측의 설명이다.

GS25 관계자는 "전체 하이볼 매출에서 2030세대의 구매 비중은 80%에 달하는 등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하이볼의 인기가 뜨겁다"며 "하이볼을 별도 카테고리로 지정해 ‘유니크&멀티’ 상품 전개 전략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2월부터 하이볼 판매를 시작한 세븐일레븐도 현재 숙성도하이볼, 짠 하이볼, 몰트위스키하이볼 등 6종으로 상품군을 확대했다. 지난달 하이볼 매출 신장률은 전월 대비 2배에 달한다. 이마트24도 지난달 13일 카브루 레디클래식, 핑크하이볼 2종을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최근 자신의 취향에 따라 위스키에 다양한 재료를 조합해 술을 즐기는 문화가 MZ세대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며 "다양한 위스키와 음료를 조합해 새로운 맛을 찾아 나서는 MZ세대에 맞춰 이색적인 상품들이 쏟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