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영입 1순위로 이강인 콕 찍었다…AT마드리드, 이적료 291억원 장전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마드리드)가 한국인 미드필더 이강인(마요르카)을 영입하기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스페인 축구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7일 “라 리가 명문 AT마드리드가 올 여름 이강을 영입 1순위 타깃으로 정했다. 공격력 보강을 통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으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마요르카에서 붙박이 주전을 꿰차자마자 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발돋움했다. 올 시즌 6골 4도움으로 한국인 선수 최초로 라 리가 무대에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앞서 치른 헤타페전에서는 2골을 기록해 한국 선수 최초 한 경기 멀티 골 기록도 추가했다. 4월 이달의 선수 및 올해의 팀 미드필더 부문에도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출전 경험이 충분치 않던 시절 스피드 및 수비 가담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지만, 주전으로 발돋움한 이후 모든 우려와 논란을 잠재웠다. 수준급 탈압박 능력과 정확한 패스 및 슈팅 능력을 앞세워 팀 공격의 구심점으로 거듭났다.
아직 22세(2001년생)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데다 ‘U-20 FIFA 월드컵 MVP 출신의 아시아 최고 유망주’ 타이틀까지 곁들인 이강인에 대해 유럽 여러 빅 클럽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여러 구단들이 이강인에 대해 일찌감치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 중이다. 애스턴 빌라를 비롯해 뉴캐슬, 브라이턴 등이 공개적으로 영입 의사를 드러냈고,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AT마드리드는 그간 물밑으로 이강인의 상황을 살펴왔지만, 근래 들어 본격적으로 영입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실질적으로 이적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팀 중 하나다. 라 리가 무대에서 성장한 이강인이 이적하더라도 환경에 대한 적응이 필요없을 뿐만 아니라 라 리가 톱클래스 구단으로서 유럽클럽대항전 무대를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25년까지 계약한 이강인이 도중에 이적하려면 원소속팀 마요르카의 허락이 필요한 만큼, 금전적으로도 AT마드리드의 러브콜이 매력적이다. 이강인의 바이아웃(원소속팀의 허락 없이 선수와 직접 협상할 수 있는 이적료)은 당초 1700만 유로(248억원)로 알려졌지만,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이 직접 기자회견에서 3000만 유로(437억원)라 밝히며 관련 논란이 정리된 상황이다.
바이아웃 금액을 모두 지불하고 이강인을 영입하려는 팀이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AT마드리드는 2000만 유로(291억원)를 몸값으로 책정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을 불렀다. 스페인 아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강인을 원하는 팀이 제시한 이적료는 1500만 유로(218억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0만 유로는 마요르카가 이강인의 적정 이적료로 제시한 금액인데, AT마드리드가 이 액수를 지불할 의사를 드러내면서 이강인의 몸값이 더욱 올라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강인은 지난겨울에도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당시 최대 이적료가 1000만 유로(146억원) 수준에 그쳐 마요르카가 이적 승인을 거부했다. AT마드리드가 2000만 유로를 제시한 건 이후 3~4개월 사이에 이강인의 몸값이 2배로 수직상승했다는 의미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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