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이트’가 뭐길래...삼화전기 등 관련주 ‘롤러코스터’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기업 삼화전기는 지난 5월 2일과 3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4월 1만7000원대에 머무르던 주가는 장중 한때 3만6500원까지 올랐다. 최근 테슬라가 전기차에 희토류 사용을 중단하고 그 대체제로 페라이트를 사용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삼화전기가 관련주로 부각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2일(미 현지 시간) 블룸버그는 ‘테슬라의 희토류 중단 결정이 한국의 페라이트 종목을 밀어 올리고 있다’는 제목으로 삼화전기를 언급했다. 삼화전기는 페라이트를 생산하지는 않지만, 이를 활용한 전기 모터의 부품인 페라이트 코어 부품을 제조한다.
앞서 지난 4월 말 미국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은 ‘테슬라가 차세대 전기차에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테슬라 전기차 모터에는 일부 희토류가 사용되는데, 테슬라는 희토류 대신 페라이트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 매체의 보도 내용이다. 페라이트는 희토류보다는 자력이 약하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고온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중국 의존도가 높아 공급 불안정성이 큰 희토류의 단점을 보완할 대체재로 주목받는다.
이에 시장에서는 희토류 대안 소재와 관련된 종목의 강세가 나타난다. 삼화전기 외에도 희토류의 대체 소재로 주목받는 ‘페라이트 마그네트’를 생산하는 유니온머티리얼, 전기차와 가전제품 모터 자석 부품 원료로 쓰이는 고순도 산화철을 제조하는 EG 등도 강세를 보인다.
다만, 희토류를 대체할 소재가 어떤 광물이 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으며, 짧은 시간 내 특정 광물이 희토류를 대체하기도 힘들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증시 수급이 불안한 가운데 특정 테마주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추종 매매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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