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감산효과는…"2분기말 시작, 하반기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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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메모리업체인 삼성전가 25년만에 감산을 공식 선언하며 반도체 불황에 대응하는 가운데 가운데, 빠르면 2분기 말부터 감산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분기 말부터 재고 수준이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의 웨이퍼 투입 축소를 진행 중"이라며 "감산을 통한 공급 축소 효과는 2분기 말부터 점진적으로 나타나 하반기에 극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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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세계 1위 메모리업체인 삼성전가 25년만에 감산을 공식 선언하며 반도체 불황에 대응하는 가운데 가운데, 빠르면 2분기 말부터 감산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웨이퍼 투입에서 메모리 칩 생산까지 3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감산 효과는 3∼6개월 후에 나타난다.
따라서 1분기 말에 본격적인 메모리 감산에 들어간 삼성전자의 감산 효과는 빠르면 2분기 말부터 기대해볼 만하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어 올 하반기부터 재고 소진이 빨라지고 메모리 가격 하락세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직 IT 수요 회복 속도는 더디지만, 업계 1위 삼성전자의 감산 발표로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삼성전자 실적은 2분기에 반도체 적자가 줄고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 폭이 커질 수 있다고 증권가에서는 예상한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분기 말부터 재고 수준이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의 웨이퍼 투입 축소를 진행 중"이라며 "감산을 통한 공급 축소 효과는 2분기 말부터 점진적으로 나타나 하반기에 극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D램과 낸드 재고는 2분기에 정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생산라인 재배치를 통한 간접 감산과 웨이퍼 투입량을 축소하는 직접 감산 효과가 3분기부터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도 하반기에는 감산 효과와 수요 회복이 맞물려 업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달 27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밝히며 "2분기부터 재고 수준이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감소 폭이 하반기에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에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진행돼 하반기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본다"며 "수요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이는 선단 제품 생산은 조정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감산 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웨이퍼 투입량 기준으로 작년 말 대비 20∼25% 줄일 수 있다고 증권가에서는 추산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상황에 따라 경쟁사들이 목표치로 제시한 최대 25% 규모까지 감산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감산 관련 구체적인 수치 언급은 없었으나 업황 조절이 확인될 때까지 의미 있는 공급 축소를 시행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IT 수요가 급감하고 재고는 불어나면서 메모리 가격이 급락해 반도체 업황은 바닥을 지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95.5% 급감한 6천402억원에 그쳤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하는 DS 부문은 4조5천800억원의 적자를 냈다.
글로벌 업계의 감산 움직임에도 '인위적 감산은 없다'며 버텨온 삼성전자는 결국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감산을 인정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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