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사우디와 해기사 면허 상호인정 양해각서 체결

협력사업 발굴 위한 장관 양자 면담도

해양수산부 전경. ⓒ데일리안 DB

해양수산부는 8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교통물류부와 해기사(항해사·기관사) 면허 상호인정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양해각서는 자국 선박에 외국인 해기사를 승선시키기 위해 상대국이 발급한 해기사 관련 증빙서류를 서로 인정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11월 사우디 제안으로 양해각서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지난 3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사우디에 방문해 합의를 이뤘다. 이번 살레 알 자세르(Saleh Al-Jasser) 교통물류부 장관을 비롯한 사우디 대표단 방한을 계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됐다.

해수부는 “이를 계기로 양국 해기사 인력 교류 활성화 기반을 마련해 우리나라 해기사 인력들이 사우디 국영선사로 취업하는 해외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해각서 체결식 직후 해운·항만 분야 미래 협력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양자 면담을 한다. 지난 3월 조 장관이 사우디를 방문했을 때 양측은 해운·항만 분야 공통 관심사인 친환경 전환과 디지털 혁신을 위해 공동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동연구와 기술 교류, 워크숍 등 다양한 형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면담 후에는 중동 해외항만 건설시장 주요 발주처인 사우디 교통물류부와 우리 기업 간 네트워크를 넓히기 위한 장으로 우리나라 건설, 엔지니어링, 해운업계 주요 관계자가 함께하는 환영 만찬도 연다.

한편, 사우디 교통물류부 대표단은 10일 우리나라 대표 항만인 부산신항도 방문한다. 컨테이너 항만 건설·운영 현장과 배후단지 물류센터를 둘러보고, 스마트 항만 장비 도입 등 선도적인 스마트항만 전환 과정을 살펴볼 예정이다.

조승환 장관은 “앞으로도 사우디 항만 인프라 시장에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양국 간 해운·항만 분야 협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