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年기대물가상승률 126%…화폐가치 하락에 강도도 외면한 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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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부족으로 인한 고환율과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아르헨티나의 올해 연간 기대 물가 상승률이 126%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은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매달 발표하는 시장기대 조사보고서(REM)를 통해 올해 연간 기대 물가 상승률이 126.4%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INDEC)이 오는 12일 발표할 예정인 4월 월간 물가상승률도 최저 7.5%에 달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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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부족으로 인한 고환율과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아르헨티나의 올해 연간 기대 물가 상승률이 126%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은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매달 발표하는 시장기대 조사보고서(REM)를 통해 올해 연간 기대 물가 상승률이 126.4%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보고서보다 16.4%나 대폭 상향 조정된 것이다.
올해 4월부터 내년 4월까지 향후 12개월간 물가상승률은 이보다 높은 146.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보고서는 중앙은행이 경제연구소·컨설팅 회사·금융회사 등 총 13개 기관 경제전문가의 예상치를 매월 취합해 발표한다.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INDEC)이 오는 12일 발표할 예정인 4월 월간 물가상승률도 최저 7.5%에 달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아르헨티나의 물가가 고공행진 하면서 페소화 가치는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특히 화폐 가치의 급격한 하락에 강도마저 페소화를 거부했다는 에피소드가 SNS상에서 회자될 정도다.
8개월 전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국경지대에 있는 엥카르나시온이라는 도시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했는데, 엥카르나시온은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주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국경지대 일부 상점에서는 양국 화폐가 통용된다.
지난 8월 한 강도가 파라과이 마트에 흉기를 들고 나타나 점원을 협박했는데, 점원이 아르헨티나 페소를 주자 강도는 "싫다. 안 가져가. 아르헨티나 페소 가지고 뭘 해!"라며 거부했다. 이에 당황한 점원이 그제야 소리를 치고 도움을 요청했고 놀란 강도는 줄행랑을 쳤다고 한다.
가게 내부에 찍힌 동영상과 점원의 인터뷰는 당시 중남미 언론과 SNS를 통해 널리 퍼졌다. 이후 '강도도 거절하는 아르헨티나 페소'로 알려지면서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평가절하 심각성을 전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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