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서 원금·이자 미뤄준 '코로나 지원' 대출 37조 육박

부광우 2023. 5. 7. 09: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5대 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여 동안 금융 지원 차원에서 원금과 이자를 미뤄준 소상공인·중소기업의 대출이 37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코로나19 금융지원에 따라 원금이나 이자 납기를 연장해 준 대출 잔액은 이번 달 4일 기준 36조6206억원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모습. ⓒ연합뉴스

국내 5대 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여 동안 금융 지원 차원에서 원금과 이자를 미뤄준 소상공인·중소기업의 대출이 37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코로나19 금융지원에 따라 원금이나 이자 납기를 연장해 준 대출 잔액은 이번 달 4일 기준 36조6206억원이다.


금융권은 정부의 코로나19 금융지원의 일환으로 2020년 4월부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출 원금 상환의 만기를 연장해주고 이자 상환을 유예해주고 있다.


유형별로 보면 우선 재약정을 포함해 만기가 연장된 대출은 34조8135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대출 원금을 나눠 갚고 있던 기업의 분할 납부액 1조5309억원은 원금상환을 유예했고, 같은 기간 2762억원의 이자도 유예됐다.


결국 당장 원금이나 이자를 갚기 힘들어 연체로 잡혀야 할 대출 중 상당수가 금융지원 덕에 억눌려 있다는 얘기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을 상황을 감안하면 이처럼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는 위험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문제는 재연장 결정이 없는 한 오는 9월부터 상환 유예 대상 대출자들부터 금융지원이 사실상 종료된다는 점이다. 대규모 대출 부실 가능성에 은행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래 부실 가능성이 큰 대출자를 미리 찾아내 지원함으로써 부실의 전염과 확산을 최대한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