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의리, 세 가지 숙제 안고 나서는 NC전

안희수 2023. 5. 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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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점 회복이 절실한 이의리. 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마운드의 미래 이의리(21)가 세 가지 숙제를 안고 올 시즌 7번째 등판에 나선다. 

KIA는 비가 야속하다. 지난달 21일부터 치른 11경기에서 9승(2패)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10연승을 막은 것도 KIA였다. 하지만 3일 롯데전 이후 3경기 연속 비로 순연되며 좋은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양현종과 숀 앤더슨, 선발진 ‘원투 펀치’ 출격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은 더 크다. 

주말 NC전을 치르는 창원은 금일(7일) 경기도 비로 순연될 확률이 있다. 일단 KIA는 선발 투수로 이의리를 예고했다. 

이의리는 올 시즌 등판한 6경기에서 2승 2패·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표면적으로는 좋은 성적을 남길 것 같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다. 실점은 적지만, 5이닝 이상 채우지 못한 등판만 4번이다. 볼넷을 2개 이하로 막아낸 등판은 한 번도 없다. 

이의리는 2021시즌 신인왕이다. 피안타율은 낮고, 탈삼진은 많은 투수다. 하지만 선발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한 가지인 이닝 소화가 아쉽다. 

NC전에서 안 좋은 흐름을 끊어야 한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목표로 나서야 한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선 볼넷을 줄이는 게 관건이다. 이의리는 경기당(9이닝) 기준으로 8.56개를 기록 중이다. 팀 동료 앤더슨은 1.41개에 불과하다. 이의리는 이닝당 투구 수도 20.8개로 너무 많다. 

이의리는 지난달 25일 나선 NC전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피안타 5개, 탈삼진 6개를 기록하며 1점 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사구 포함 걸어서 네 타자를 내보냈다. 투구 수 100개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올 만큼 위태로웠다. 

이의리는 지난 시즌 NC전 5경기에 나서 상대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3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3.46)도 나쁘지 않았다. 피안타율 0.571를 기록하며 약했던 노진혁은 롯데로, 피홈런 1개 포함 피안타율 0.308에 그쳤던 양의지는 두산으로 떠났다. KIA의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는 중책도 맡고 있는 상황. NC전에서 자신의 반등도 함께 노린다. 

NC는 최근 2연패를 당했다. 상대 투수는 올 시즌 혜성처럼 등장해 선발 투수 자리를 굳히고 있는 이용준이다. 그는 등판한 5경기에서 평균 5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14를 남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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