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2년 만에 선발 복귀' 안산 이근호 "경기에 뛰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조효종 기자 2023. 5. 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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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그리너스 공격수 이근호가 약 2년 만에 선발로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이근호는 "2년 만에 선발 출전이었다. 경기에 뛰는 것 자체가 행복했다. 생각했던 것만큼 경기력이 나오진 않았지만,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당장 그것까지 바라는 건 욕심이다. 우선 다치지 않고 경기를 마친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이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할 것"이라는 선발 복귀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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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안산그리너스). 조효종 기자

[풋볼리스트=안산] 조효종 기자= 안산그리너스 공격수 이근호가 약 2년 만에 선발로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6일 경기도 안산의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3 12라운드를 치른 안산과 경남FC가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안산의 가브리엘이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경남의 모재현이 균형을 맞췄다. 후반 33분 안산 수비수 장유섭이 퇴장당했는데, 안산은 수적 열세에도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안산 선발 라인업에는 반가운 이름이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합류한 공격수 이근호가 부상을 털고 선발로 전격 복귀해 가브리엘과 호흡을 맞췄다. 개막 라운드 출장 이후 약 두 달 만에 치르는 복귀전이었다. 경기 전 임종헌 안산 감독은 "무게감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라며 이날 45분을 소화할 계획임을 밝혔는데, 이근호는 후반 16분까지 약 61분을 소화하고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이근호는 "갑작스럽게 출전이 결정됐다. 감독님이 뛸 수 있겠냐고 물어보셨고, 오랜만에 복귀하는데 교체로 뛰면 템포를 따라가기 힘들 것 같아 전반전에 나서고 싶다는 뜻을 전달드렸다"고 선발 출전이 결정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경기는 약 2년 만의 선발 출전이기도 했다. 이근호는 김천상무 소속이던 2021년 4월 25일 충남아산FC전에 선발 출장한 이후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오랜 공백이 있었다.


이근호는 "2년 만에 선발 출전이었다. 경기에 뛰는 것 자체가 행복했다. 생각했던 것만큼 경기력이 나오진 않았지만,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당장 그것까지 바라는 건 욕심이다. 우선 다치지 않고 경기를 마친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이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할 것"이라는 선발 복귀 소감을 전했다.


경남전 이근호와 함께 선발로 나선 가브리엘은 선제골을 기록하는 등 매서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 포함 최근 4경기 3골 1도움으로 컨디션이 좋다. 이근호의 몸 상태가 올라온다면 안산은 임 감독의 말대로 무게감 있는 공격진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이근호(가운데, 안산그리너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근호는 공격 파트너 가브리엘에 대해 "공격적으로 확실히 좋고 왼발을 잘 쓴다. 가브리엘에게 본인이 잘하는 걸 맡기고, 내가 가브리엘의 부족한 점을 메워준다면 우리 공격 라인이 더 강해질 수 있다. 그 점에 신경 쓰면서 맞춰가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월, 개막을 준비하던 이근호는 새 팀에서 맞이하는 새 시즌 목표로 공격포인트 20개, 10골 10도움 이상을 설정했다. 부상으로 본격적인 출발이 늦어졌으나 목표는 변함없다. 이근호는 "3경기만 남아 있어도 남은 경기에서 목표를 달성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이전까지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지금부터라도 활약한다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경기력이 얼마나 빨리 올라오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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