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크, 하루 8타 줄여 ‘그린마일’ 유린…웰스파고 챔피언십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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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토너먼트 코스 중에서 가장 어려운 파이널 3개홀을 가진 코스는 어딜까.
지난 18년간 PGA투어 파이널 3개홀 타수를 분석한 결과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이 열리는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우 클럽(파71·7538야드)이 가장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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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한국 선수 중 최상위인 공동 5위 자리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토너먼트 코스 중에서 가장 어려운 파이널 3개홀을 가진 코스는 어딜까. 지난 18년간 PGA투어 파이널 3개홀 타수를 분석한 결과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이 열리는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우 클럽(파71·7538야드)이 가장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가장 큰 농장 부지에 자리잡고 있어 메추리(Quail)가 많아 이름 붙여진 이 골프장의 마지막 3개홀은 16번홀(파4), 17번홀(파3), 18번홀(파4)로 구성된 악명 높은 ‘그린마일’이다.
2003년부터 웰스파고 챔피언십을 개최한 이후 작년까지 지난 18년간 그린마일의 평균타수는 0.904타로 토너먼트 코스 중 메이저대회를 제외하고는 가장 어려웠다.
메모리얼토너먼트가 열리는 뮤어필드빌리지 0.621타, 발스파 챔피언십 개최지인 프롤리다주 이니스브룩 코퍼헤드 코스의 ‘스네이크 핏’ 0.533타, 카덴스 휴스턴오픈의 휴스턴GC 0.487타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린마일은 사형수가 전기의자 형틀에 매여 처형되는 날 마지막으로 걸어가는 길을 의미한다. 퀘일할로우의 마지막 3개홀은 그 정도로 선수들에게 고난의 길이라는 얘기다.
16번과 17번홀은 워터 해저드, 18번홀은 페어웨이 왼쪽 가장자리를 따라 그린까지 나있는 개울이 위협적이다. 올해 대회서도 악명은 예외가 아니었다. 마지막 18번홀은 평균 +0.322타로 가장 어려웠고 그 다음이 16번홀로 평균 +0.279타였다. 17번홀은 이날 137야드로 세팅돼 그나마 쉬웠다.
2003년 대회를 시작한 이후부터 자료를 집계한 결과 18번홀 개울에 빠진 공은 881개, 17번홀은 663개, 16번홀은 102개로 나타났다. 그 중 16번홀은 2014년부터 집계된 관계로 다른 2개 홀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가 적다.
이런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 시즌 PGA투어 8번째 특급 대회로 치러지는 이 대회의 우승 향배는 이 ‘그린마일’ 공략 결과에 따라 좌우된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7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는 ‘그린마일’의 악명이 무색한 결과였다.
윈덤 클라크와 잰더 셔플레(이상 미국)가 각각 8언더파와 7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선두(중간합계 16언더파 197타), 2위(중간합계 14언더파 199타)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클라크와 셔플레는 그린마일에서 각각 이븐파와 1언더파씩을 쳐 공동 3위권과의 격차를 벌려 마지막날 매치플레이 양상으로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전 세계랭킹 1위 애덤 스콧(호주)과 티렐 하튼(영국)은 마지막 3개홀에서 버디-파-보기를 기록해 공동 3위(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에 이름을 올려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총 6명이 출전해 안병훈(32)과 김성현(25·신한금융그룹)을 제외한 4명이 컷을 통과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25·이상 CJ대한통운)가 가장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버디 4개를 보태 3타를 줄여 공동 5위(중간합계 10언더파 273타)에 자리했다. 그린마일은 파-파-파로 마쳤다.
이경훈(32)은 그린마일 공략은 이븐파로 마무리했으나 타수를 줄이지 못해 전날보다 10계단 하락한 공동 20위(중간합계 6언더파 207타)에 자리했다. 김주형(21·나이키)은 3타를 줄여 전날보다 11계단 상승한 공동 27위(중간합계 5언더파 208타), 김시우(28·CJ대한통운)는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8위(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에 이름을 올렸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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