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코스피 2420~2550

황인욱 2023. 5. 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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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 축소 영향으로 박스권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5월 FOMC 결과 물가 상승 압력이 소폭 완화되더라도 연준의 스탠스 변화를 가져올 만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식시장에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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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추가 인상 언급에 부담 여전…은행 대출 잔고 변화 주시
SG사태 여파 축소…변환 대응 종목 선별 중요성↑
ⓒ데일리안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 축소 영향으로 박스권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를 2420~2550으로 제시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46포인트(0.02%) 내린 2500.94로 마감했다. 지난주(2일~4일) 지수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하락 사태 여파에 따른 투심 악화로 2486.09~2524.42 사이에서 움직였다.


증권사들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시사에도 불구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긋자 지수 상단이 제한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앞서 연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4.75∼5.00%에서 5.00∼5.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기준금리 동결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5월 FOMC 결과 물가 상승 압력이 소폭 완화되더라도 연준의 스탠스 변화를 가져올 만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식시장에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부채한도 협상과 은행권 리스크 관련 뉴스 흐름에 따라 지수가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연준이 매주 발표하는 은행 예금 수신 및 대출 잔고 변화를 계속 체크해야 할 때라며 근원 인플레가 시장 예상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6월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이 커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증시에서 SG증권 발 주가 하락 사태 여파는 점차 줄어들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촉발한 레버리지 과열 우려는 어느 정도 일단락되고 있다며 시장은 FOMC보다 경기 하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일주일 코스피지수 변동 추이. ⓒ한국거래소

전문가들은 금리인상 중단 이후 증시가 박스권 장세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환경 변화에 맞춘 종목 선별이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긴축정책 영향은 경기·고용·인플레이션 둔화를 의미한다”며 “경기민감 섹터는 피하고, 방어적 섹터와 확실한 성장주 중심의 대응으로 국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정체 구간에서는 호텔·레저, 엔터·미디어와 필수소비재 내 곡물가 하락과 수출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으로 접근이 유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1분기 어닝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정치(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코스피200 기업들 중 76%에 해당하는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됐다”며 “개별기업의 주가는 실적발표에 따른 차별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저변동성·고배당 등 안정형 옵션들 비중을 늘리고 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중심으로 또 바닥 통과 기대감보다는 당장 실적이 좋은 것들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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