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방 스프린트가 더 많았던 손흥민… 2달 만의 클린시트 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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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홋스퍼)이 수비에 적극 가담하며 9경기 만의 클린시트에 기여하고 기립박수까지 받았다.
포로는 주 포지션이 윙백이지만 손흥민은 수비보다는 공격이 훨씬 익숙한 인물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여러 차례 수비를 성공해내며 토트넘의 무실점에 기여했다.
모처럼 수비력을 발휘한 손흥민은 토트넘의 연이은 실점 기록을 끊어내는데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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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손흥민(토트넘홋스퍼)이 수비에 적극 가담하며 9경기 만의 클린시트에 기여하고 기립박수까지 받았다.
6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를 치른 토트넘이 크리스탈팰리스를 1-0으로 꺾었다. 토트넘은 승점 57이 되며 6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은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다. 4-4-2 전술을 꺼내들어 수비 시 안정적인 2줄 수비를 구축해 실점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었다. 토트넘이 최근 대량 실점을 하는 등 수비 약점이 심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뉴캐슬유나이티드전 1-6, 리버풀전 3-4 패배가 뼈아팠다. 이외에도 최근 경기에선 무실점 결과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수비는 가장 큰 숙제가 됐다.
이 전술을 수행하기 위해선 손흥민의 역할이 중요했다. 2선 미드필더 좌우에 손흥민, 페드로 포로가 포진됐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윙어로서 측면 공격을 펼치다가도 볼 소유권을 내주는 순간 수비에 적극 가담해야 됐다. 포로는 주 포지션이 윙백이지만 손흥민은 수비보다는 공격이 훨씬 익숙한 인물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여러 차례 수비를 성공해내며 토트넘의 무실점에 기여했다. 평소에는 전방으로 전력 질주하는 횟수가 훨씬 많으나 이날은 수비 진영으로 스프린트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특히 팰리스는 마이클 올리세, 윌프리드 자하 등 주력이 좋은 공격진이 많다. 역습 전환을 위해 토트넘 진영으로 공을 길게 넘겨줬을 때 손흥민이 더 빠르게 달려가 커버하는 장면이 돋보였다. 유럽축구 통계전문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손흥민은 가로채기 2회 등 수비 성공 기록을 남겼다.
손흥민이 공격을 아예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후반 30분에는 절호의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롱킥을 찔러준 순간 손흥민이 수비 배후 공간으로 질주했다. 공을 안정적으로 잡아둔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샘 존스톤 골키퍼의 슈퍼세이브로 아쉽게 무산됐다.
손흥민은 후반 44분까지 뛰고 아르나우트 단주마와 교체됐다.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빠져나가자 홈관중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내줬다. 공격포인트가 없어도 수비 공헌을 인정해준 것이었다. 특히 토트넘은 무려 2개월 동안 클린시트가 없었다. 지난 3월 울버햄턴원더러스전 1-0 승리 이후 오랜만에 거둔 무실점 승리였다. 모처럼 수비력을 발휘한 손흥민은 토트넘의 연이은 실점 기록을 끊어내는데 도움을 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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