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금리 인하 기대 낮아진 시장…미국 부채한도 협상 주목

이민지 2023. 5. 7.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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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5월 2일~6일)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과 은행들의 재무 건전성 우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등을 소화하며 약세를 보였다.

다음주 주식시장은 미국의 부채한도 우려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나가는 가운데 1분기 개별 기업의 실적 발표에 따라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환 연구원은 "다음주 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과 은행권 리스크 관련 소식에 따라 박스권 안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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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20~2550선 박스권 장세 전망
1분기 개별 기업 실적 따라 주가 차별화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이번주(5월 2일~6일)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과 은행들의 재무 건전성 우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등을 소화하며 약세를 보였다. 다음주 주식시장은 미국의 부채한도 우려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나가는 가운데 1분기 개별 기업의 실적 발표에 따라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2504.01로 장을 시작해 2500.94로 0.12% 하락했다. 주 초반 반도체 업황 바닥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지만,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난항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시장 투심은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미국 지역은행들의 파산 우려와 5월 FOMC 이후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진 점도 지수를 끌어내리는 데 영향을 줬다.

미국 부채한도의 경우 여야 대치가 극심한 상황이다. 다음주에도 해당 이슈 영향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상·하원 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만날 예정이지만 해당 이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부채 한도 이슈의 경우 글로벌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어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부채한도 상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 1일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크다며 디폴트가 발생한다면 경제적인 재앙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가 충격을 받는 상황이 전개되진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는 디폴트에 빠지기에 앞서 셧다운에 들어가게 되는데 클린턴 정부(1995년), 오바마 정부(2013년), 트럼프 정부(2018년) 시기에도 셧다운을 경험했지만, 부채한도 협상 타결 이후에는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추가 상승했다”며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주에도 미국 지역은행의 주가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지역은행 주가는 국내 주식시장 휴장(5월 5일)일 동안 높은 주가 변동성을 보였다. 펙웨스트 은행의 경우 지난 4일(현지 시각) 5월 FOMC 이후 회사 매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50% 넘게 폭락했지만, 하루 만인 5일엔 80% 넘게 폭등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간체이스가 지방은행의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으며 급락의 원인은 공매도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한 데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이 전망한 다음주 코스피 예상 밴드는 2420~2550선이다. 다음주 주목해볼 만한 이벤트로는 오는 9일 예정된 중국 4월 수출입, 10일 예정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이 있다. 다만 CPI 상승률이 둔화된다고 하더라도 금리 정책과 관련한 연방준비제도(Fed)의 입장 변화가 나오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미국의 4월 고용지표가 발표된 가운데,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5만3000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인 18만명 증가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고용지표는 다음달 FOMC에 영향을 주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김영환 연구원은 “다음주 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과 은행권 리스크 관련 소식에 따라 박스권 안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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