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 사태로 IPO 침체 우려...눈치작전 기업들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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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는 기업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고려해 IPO 일정을 수정하는 등 적기에 상장하기 위해 눈치작전을 벌여왔는데 이달 증시가 출렁이면서 고민이 더 깊어졌다"며 "SG 사태로 시장 혼란이 커져 금융당국의 심사 장벽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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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심 악화·당국 현미경 심사 부담...철회 가능성 여전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는 기업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깐깐해진 심사로 상장 작업이 미뤄진 가운데 일정 재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악화된 영향이다.
당국이 SG발 사태 여파로 심사에 더 세밀한 규정을 적용할 경우 IPO 침체기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스팩·리츠를 제외하고 IPO를 진행하는 기업은 트루엔·씨유박스·모니터랩·프로테옴텍·기가비스·진영·나라셀라·큐라티스·마녀공장 등 총 9곳이다. 지난해 5월(4곳)의 두 배를 넘어선다.
이달 기업들의 IPO 일정이 몰린 것은 최근 금융당국의 증권신고서 심사 문턱이 높아진 데 있다.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으로 인해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보완을 요구했고 이에 따라 일정이 줄줄이 연기됐다. 기업들의 금감원 눈치보기가 본격화되면서 증권신고서를 자발적으로 고쳐 다시 제출하는 사례도 잇따랐다.
이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지난달 증시에 상장한 곳은 마이크로투나노와 토마토시스템 두 곳으로 3월(6곳)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문제는 5월에도 예비 상장사들의 증시 입성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는 점이다.
이달 기업들의 IPO가 한꺼번에 몰린 탓에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등이 맞물리면서 투자자 모집을 둘러싼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나라셀라와 진영이 오는 22~23일, 큐라티스와 마녀공장이 25~26일로 각각 청약 날짜가 겹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가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는 점도 큰 불안 요인이다. 앞서 예정된 상장 일정을 이달로 미룬 기업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는 상장을 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이번 SG발 사태로 금융당국의 심사 기조가 한층 더 엄격해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된다. 주가 폭락에 따른 피해자들이 속출한 만큼 투자자 보호 조치가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장 진입 장벽이 높아지면 기업들의 IPO를 통한 자금 조달도 난항을 겪을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고려해 IPO 일정을 수정하는 등 적기에 상장하기 위해 눈치작전을 벌여왔는데 이달 증시가 출렁이면서 고민이 더 깊어졌다”며 “SG 사태로 시장 혼란이 커져 금융당국의 심사 장벽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상장한 중소형 업체들의 주가 흐름이 무난하게 이어진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어급 IPO가 잇따라 상장을 철회하면서 공모주 투자가 위축됐지만 하반기 시장 환경이 개선되면 규모가 다시 커질 것이란 기대감도 상존하고 있다.
거래소가 신규 상장 종목의 적정 가격 발견을 위해 내달 26일부터 상장 첫날 주식에 대한 가격 제한 폭을 대폭 확대하는 것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IPO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상장 연기·철회를 결정하는 기업들도 꾸준히 나오고 있어 회복을 논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이라며 “다만 6월 말부터 상장 당일 가격제한폭이 400%까지 확대 적용되는 것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만한 모멘텀”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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