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 年 보험금 사상 첫 7조 돌파…재보험료 인상 '암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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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가 재보험 계약을 맺은 보험사에 지급한 보험금이 한 해 동안 6000억원 넘게 불어나면서 연간 7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재보험료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재보험 계약을 체결한 보험사의 경우 비용관리에 대한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보험에 가입한 보험사로부터 거둬들인 수재보험료도 9조8099억원으로, 15.5%(1조3158억원)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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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가입·보험금 지급 증가 추세
재보험료 인상 모멘텀에 비용 우려
코리안리가 재보험 계약을 맺은 보험사에 지급한 보험금이 한 해 동안 6000억원 넘게 불어나면서 연간 7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도입된 새 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하기 위해 재보험 가입이 증가하면서 관련 수익도 10조원에 육박했다.
다만 최근 재보험료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재보험 계약을 체결한 보험사의 경우 비용관리에 대한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의 수재보험금은 지난해 7조8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6547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재보험에 가입한 보험사로부터 거둬들인 수재보험료도 9조8099억원으로, 15.5%(1조3158억원) 늘어났다.
수재보험금은 보험 사고가 발생한 경우 계약에 따라 재보험에 가입한 보험사에게 재보험사가 지급하는 돈이다. 수재보험료는 반대로 재보험사가 계약을 맺은 보험사들로부터 거둬들인 요금이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손해율 개념인 발생손해액 자체는 3.6% 정도 늘어난 수준으로 크지 않다"면서도 "일반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향후 이익이 나는 계약과 손실이 나는 계약에 개별적으로 재보험료 조정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금과 보험료 모두 늘어난 이유는 가입 자체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새로 도입된 K-ICS에 대응하기 위해 재보험을 활용해 보험부채를 감축하거나 조정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늘었다. 공동재보험 계약도 지난해에만 두 차례 진행됐다.
아울러 지난해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손해율 상승 및 자연재해 등의 영향으로 보험사에 지급된 보험금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재보험에 가입한 출재보험사의 경우 비용 관리에 대한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반적인 보험처럼 사고로 인해 보험금을 지급 받을수록 보험료가 할증되기도 하고, 최근 보험업계에서 재보험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고금리 상황이 길어지다보니 자본시장으로부터 대체자본 발행이 둔화되고 있어 재보험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 반면 자연재해에 대한 경각심도 갈수록 커지고, 특히 국내의 경우 K-ICS의 도입으로 재보험 수요는 높아지면서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다.
이에 보험사의 비용 상승은 소비자의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재보험을 통한 위험분산에 균형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재보험사 자체가 별로 없어, 보험의 가격은 공급과 수요에 따라 잘 움직인다"며 "현재 공급은 적고 수요는 늘면서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모멘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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