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전유물 '창문형 에어컨'의 변신...삼성·LG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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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지며 가전업계의 냉방 가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창문형 에어컨 시장이 새 격전지로 부상 중이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현 시점에 갑자기 중소기업의 영역이던 창문형 에어컨 사업에 재진출한 이유는 바로 시장의 빠른 성장세 때문이다.
창문형 에어컨은 LG전자의 전신이던 금성에서 1968년 처음 선보였지만 냉방 성능 효율과 소음 문제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 모습을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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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기능·디자인으로 차별화 꾀해
날이 더워지며 가전업계의 냉방 가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창문형 에어컨 시장이 새 격전지로 부상 중이다. 특히 올해는 수익성 문제로 그간 중소기업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중소형 에어컨 시장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본격 가세하며 에어컨 시장에 훈풍을 불러오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핏' 신제품을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소비 전력을 74% 감소시켜 주는 무풍 냉방 기능과 냉방 용량을 기존 제품 대비 3.3 m2 확대하는 등 프리미엄급 성능을 장착했다. 무풍 기능이 창문형 제품으로까지 확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윈도우핏 신제품은 저소음 모드 사용 시 32dB(데시벨) 수준으로 기존 35㏈ 수준에서 소음을 더 줄였다. 아울러 젊은 연령층이 선호하는 다양한 색상과 교체가 가능한 패널을 탑재해 기존 창문형 에어컨과의 차별화를 둔 것도 특징이다.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창문형 에어컨을 선보인 이후 매년 신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0년 만에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해 시장에 재진입한 상태다. 제품을 창밖에 설치해 돌출을 최소화한다는 의미로 '창문형' 대신 '창호(새시)형' 에어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대표 제품은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다.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으로, 34㏈의 저소음 냉방과 강풍모드보다 24% 온도를 낮춰 주는 '아이스쿨파워' 성능을 탑재했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현 시점에 갑자기 중소기업의 영역이던 창문형 에어컨 사업에 재진출한 이유는 바로 시장의 빠른 성장세 때문이다. 현재 국내 창문형 에어컨 시장은 2021년 기준 약 30만대로 전체 에어컨 시장(200만대)의 약 15% 수준을 차지하다가 지난해 50만대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창문형 에어컨은 LG전자의 전신이던 금성에서 1968년 처음 선보였지만 냉방 성능 효율과 소음 문제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 모습을 감췄다. 지난 2019년 파세코가 세로형 창문형 모델을 선보이면서 약 50년 만에 시장에 재등장한 셈이다. 그간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되던 소음 등의 단점도 크게 개선돼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높였다. 시장 형성 후 한발 늦게 뛰어든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신기능과 디자인으로 기존 중소기업 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가전 제조사들은 이같은 창문형 에어컨의 인기를 이동식 에어컨으로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1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와 맞물려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방마다 냉방을 별도로 하는 트렌드가 자리잡은 영향도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최근 '2023년형 휘센 이동식 에어컨'을 출시했다. 창이 작아 에어컨 설치가 불가능했던 곳에서도 에어컨을 쓸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56~102 m2 의 창만 있으면 설치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창문형 에어컨은 콤팩트한 사이즈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1인 가구의 부담을 줄이는데 적합한 가전"이라며 "소음 저감 기술이나 냉방 및 제습 기능이 더욱 개선된다면, 전체 에어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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