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에서 빛난 손흥민·케인 결승골' 토트넘, 팰리스에 1-0 신승
토트넘의 최근 부진을 끊어낸 건 ‘에이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몫이었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케인이었다. 케인은 이날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시즌 26호 골을 터뜨렸다. 이는 그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209호 골로, 웨인 루니(208골)을 제치고 단독 득점 2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이날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공격 진영에 자유롭게 움직이며 수차례 공격에 기여했다. 특히 수비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경기장 전역에 존재감을 뽐냈다. 손흥민은 이날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4회를 기록했다.
최근 리그 1무 3패의 부진을 끊은 토트넘은 이번 승리로 승점 57점(17승 6무 12패) 리그 6위로 올라섰다. 팰리스는 리그 15패(10승 10무)째를 기록했다.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이 이끄는 홈팀 토트넘은 의외의 선발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현지에서 공개한 라인업에 따르면 토트넘은 다시 한번 4-4-2로 나섰다. 히샤를리송·해리 케인이 먼저 최전방에, 이어 올리버 스킵·피에르 호이비에르·페드로 포로·손흥민이 미드필더진에 배치됐다. 수비진에는 벤 데이비스·클레르망 랑글레·크리스티안 로메로·에메르송 로얄이 출전했다. 골문은 프레이저 포스터가 맡았다. 데얀 클루세브스키·이반 페리시치는 물론 에릭 다이어까지 벤치로 밀려난 것이 눈에 띄었다.
원정 팀 팰리스는 윌프레드 자하·조던 아예우·마이클 올리세·제프리 슐루프·두쿠레·에베레치 에제·타이릭 미첼·요아킴 안데르센·마크 게히·조엘 워드가 선발 출전한다. 골키퍼 장갑은 존스톤이 꼈다.
경기가 시작되자 토트넘의 진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달 뉴캐슬전 충격패를 당했던 4-4-2가 맞았다. 케인과 히샤를리송이 투톱, 손흥민·스킵·호이비에르·포로가 미드필더진을 구성했다. 손흥민은 왼쪽 윙으로 나섰다. 백4는 데이비스·랑글레·로메로·에메르송이었다.
경기 초반 토트넘은 케인과 손흥민이 자유롭게 움직임을 가져가며 공격을 전개했다. 수비시에는 두줄 수비를 형성해 실점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결정적인 실수는 토트넘에서 먼저 나왔다. 14분 경 스킵이 수비 지역에서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 에제가 센스있는 스루패스로 박스 안까지 연결했으나, 토트넘 수비진이 막아냈다. 충분히 일대일 찬스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한 순간이었다.
16분 토트넘은 바로 반격에 나섰다. 포로의 코너킥을 로메로와 데이비스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에 맞고 나왔다.
7분 뒤에는 호이비에르가 빛났다. 중앙 부근에서 드리블로 두명을 제치고, 케인과 패스를 주고 받으며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호이비에르는 곧바로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골문 위로 벗어났다.
팰리스도 반격했다. 27분 토트넘의 뒷공간을 공략한 올리세가 슛을 시도해봤다. 포스터가 쉽게 막아냈다.
31분에는 손흥민의 롱패스가 빛났다. 왼쪽 측면에 배치된 손흥민은 반대편 포스트로 긴 크로스를 올리며 케인에게 볼을 연결했다. 수비에 막히며 유효 슛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직후 코너킥 공격이 무산되자, 팰리스는 자하의 역습을 앞세워 단번에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이에 손흥민이 수비 가담했고, 자하의 드리블을 지연시키며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3분 뒤에는 손흥민-케인-포로로 이어지는 삼각 패스를 성공시켰으나, 포로의 마지막 크로스는 두쿠레의 멋진 태클에 의해 막혔다.
38분 손흥민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찾아왔다. 측면에서 넘어온 공이 굴절돼 자연스럽게 박스 앞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하지만 안데르센이 손흥민을 강하게 밀쳐내며 공을 빼앗았다.
토트넘은 좀처럼 유효 슛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소 답답한 전개가 이뤄지던 45분, 균형을 깬 해결사는 케인이었다. 토트넘의 역습 상황, 케인이 오른쪽 측면으로 길게 방향 전환에 성공했다. 포로는 노마크 찬스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케인이 깔끔한 헤더를 성공시키며 골망을 흔들었다. 케인의 프리미어리그 시즌 26호 골이자, 통산 209호 골. 케인은 이번 선제 골로 웨인 루니(208골)를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단독 2위에 올랐다.
후반전 포문은 팰리스가 열었다. 팰리스는 라인을 끌어올리며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시도했다. 4분에는 올리세의 반대 전환 크로스를 받은 자하가 에메르송 앞에서 날카로운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공은 골문 오른쪽 위로 벗어났다.
자하의 드리블 쇼는 이어졌다. 7분 역습 상황에서 자하는 토트넘 수비 3명의 견제를 뚫고 반대 전환에 성공했다. 에제에게 완벽한 찬스가 나왔으나, 트래핑 후 슛은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11분에는 손흥민의 수비가 빛났다. 팰리스의 역습 상황, 반대 전환 패스를 수비 가담한 손흥민이 헤더로 끊어냈다. 직후 토트넘은 케인-히샤를리송의 연계를 앞세워 역습에 나섰다. 최종 패스가 포로에게 연결되며 찬스를 잡았다. 반대편 손흥민도 있었으나, 포로는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의 왼발 감아차기 슛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15분에도 토트넘의 공격은 포로의 몫이었다. 반대전환 패스를 받은 포로는 수비 앞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수비 맞고 굴절된 공을 존스톤이 쳐냈다.
2분 뒤에는 다시 한번 손흥민의 수비가 빛났다. 토트넘의 코너킥이 무산된 뒤, 자하가 역습에 나서자 손흥민이 이를 강하게 견제하며 소유권을 가져왔다. 직후 코너킥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은 스프린트하며 수비에 성공했다.
이후 한동안 템포 낮은 경기가 펼쳐졌다. 팰리스도, 토트넘도 상대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이에 팰리스가 먼저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27분 슐루프를 빼고 윌 휴즈를 투입했다.
30분 토트넘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나왔다. 하프라인 아래서 로메로의 롱패스가 단번에 팰리스 뒷공간을 허물었다. 완벽한 침투에 성공한 손흥민은 깔끔하게 트래핑 후 골키퍼를 제친 뒤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존스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선방을 해냈다.
34분 토트넘도 첫 번째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히샤를리송을 빼고 클루셉스키를 투입했다.
5분 뒤에 팰리스에게도 찬스가 나왔다. 프리킥이 토트넘 수비를 지나 박스 안 안데르손에게 연결됐다. 안데르손의 슛은 빈 골대로 향했으나 수비 가담한 케인이 걷어냈다.
이후 팰리스의 공격이 이어지자, 메이슨 감독 대행도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43분 경 어깨에 충격을 받은 랑글레와, 손흥민이 빠지고 다이어와 단주마가 투입됐다. 이날 수많은 수비에 성공한 손흥민은 팬들의 기립 박수와 함께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추가시간은 5분, 이후 경고 세례가 이어졌다. 팰리스 자하, 안데르센이 연이어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후 반전은 없었다. 케인이 계속 볼 키핑에 성공하며 성공적으로 시간을 흘려 보냈다.
토트넘은 케인의 209호 골과 함께 팀 승리를 거두며 홈 팬들에게 승점 3점을 선사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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