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쌀 소비’ 남는 쌀 해결사 되나… 상품성·선호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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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쌀 생산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루쌀' 상품화에 나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9월쯤 가루 쌀 제품 개발 중간보고회를 통해 소비자 품평회를 열고 10월쯤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우선 가루쌀을 이용한 신제품 생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정부에서 지급한 가루쌀 샘플로 시제품을 만들고 있다"며 "개발 과정에서 가루쌀 사용 비율을 바꿔가면서 최적의 레시피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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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쌀 생산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루쌀’ 상품화에 나섰다. 이르면 10월쯤 시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가루쌀이 남는 쌀 ‘해결사’가 될지 주목된다. 업계는 가공법이 다양해지고 소비자 선호도가 커져야 가루쌀이 상품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벼농사를 짓는 농가에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가루쌀(품종명 ‘바로미2’)을 기존 쌀의 대안으로 제시한다. 2027년까지 수입 밀가루 수요의 10%를 가루쌀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이다. 가루쌀은 쌀가루와 달리 가공 편의성이 크다. 가루쌀은 불리는 과정이 필요 없는 건식 제분이 가능하고 단단함이 일반 멥쌀의 3분의 1 수준이어서 쉽게 갈린다. 전분 구조도 촘촘하지 않아 밥으로 이용할 수 없는 게 특징이다. 기존 쌀을 가공품으로 만들려면 물에 불려 빻고 건조해야 한다. 쌀을 가루로 만들 때 드는 비용은 밀을 가루로 만들 때보다 2~3배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식품부는 가루쌀 산업을 키우기 위해 지난해 12월 ‘가루쌀산업육성반’을 긴급대응반으로 꾸리고 제품 개발 사업 지원을 시작했다. 올해 초부터 사업자 공모를 받아 면·빵·과자 등을 포함한 총 19개 제품이 선정됐다. 농심(볶음사출면), 삼양식품(짜장라면), 하림산업(라면), SPC삼립(파운드케이크 등 4종), 풀무원(고단백스낵), 해태제과(오예스), 농심미분(튀김용 빵가루) 등이다. 또 신세계푸드는 저당쌀가루를 이용한 기술을 개발하고 CJ제일제당은 쌀의 노화를 지연하는 소재를 개발한다.
정부는 1개 제품당 개발 비용을 80%(최대 1억6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9월쯤 가루 쌀 제품 개발 중간보고회를 통해 소비자 품평회를 열고 10월쯤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품당 가루쌀 함량 기준은 없다. 박미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일괄적인 기준을 정하면 제품 개발에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이 있어서 자율적으로 함량을 조절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우선 가루쌀을 이용한 신제품 생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정부에서 지급한 가루쌀 샘플로 시제품을 만들고 있다”며 “개발 과정에서 가루쌀 사용 비율을 바꿔가면서 최적의 레시피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제품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가루쌀을 이용한 제품 생산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이다. 다른 관계자는 “가루쌀에 대한 물성(物性)이 정확히 파악이 안 돼 제품을 개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조정한 기자 j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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