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갤러리서 만난 10대 2명 극단선택 시도…SNS로 중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서 만난 10대 두 명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제지됐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과정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계됐다.

6일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3시55분께 A양(17)과 B양(15)은 서울 한남대교 북단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면서 SNS로 그 과정을 중계했다.

경찰은 '친구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양과 B양의 극단적 선택을 막았다. 이후 A양과 B양을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A양과 B양은 우울증 갤러리에서 만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19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10대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과정을 SNS로 중계한 바 있다. 해당 학생은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최모씨(27)를 만나 극단적 선택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씨를 자살방조 혐의로 입건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