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전국 발물레 경진대회 5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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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문경찻사발축제의 특별행사인 '문경 전국 발물레 경진대회'가 지난 5일 경북 문경새재 축제장(오픈세트장) 주무대에서 열렸다.
2023 문화관광체육부 지정 명예관광문화축제인 제25회 문경찻사발축제 중 '문경 전국 발물레 경진대회'는 도예 전공 대학생과 일반인 등 전국에서 27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전과 오후에 걸쳐 2회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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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 2023 문경찻사발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문경 전국 발물레 경진대회'가 지난 5일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새재 일원에서 열렸다. |
ⓒ 김희정 |
2023 문경찻사발축제의 특별행사인 '문경 전국 발물레 경진대회'가 지난 5일 경북 문경새재 축제장(오픈세트장) 주무대에서 열렸다.
2023 문화관광체육부 지정 명예관광문화축제인 제25회 문경찻사발축제 중 '문경 전국 발물레 경진대회'는 도예 전공 대학생과 일반인 등 전국에서 27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전과 오후에 걸쳐 2회 실시했다.
대회 시작을 알리는 징소리에 맞춰 참가자들은 흙덩이로 꼬박(반죽)을 밀었다. 빗소리가 굵어지고 많은 관람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참가자들은 물레판 위에 흙덩이를 올려놓고 오른발과 왼발을 교대로 하며 물레를 찼다. 손으로는 기물을 만들고 자로 기물의 길이와 높이를 쟀다.
대회에서 주어진 시간은 총 90분. 시간이 흐르자 참가자들의 두 볼은 빨갛게 달아오르고 이마와 머리칼에는 땀방울이 맺혔다. 참가자들은 그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물레를 차고 기물 만들기에 집중했다. 대회 종료를 알리는 징소리와 함께 마침내 찻사발 3점, 항아리 1점이 탄생했다.
이번 축제 기간에 찻사발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축제장을 찾았다는 김길수(65)씨는 "어렸을 적 즐긴 흙놀이가 예술로 변화되는 순간을 보게 돼 놀랍고 신비하다"라고 말했다.
문경새재 여행 중에 축제장을 둘러본다는 김대용(56)씨는 "신발을 신고 물레를 차다가 나중에는 맨발로 물레를 차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1998년 US오픈 결승(연장)전에서 연못에 맨발로 들어가 골프공을 쳐올린 박세리 선수가 떠올랐다. IMF로 힘든 시기에 박세리 선수가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과 큰 용기를 줬듯이, 우수한 우리 전통문화가 사라져 가는 시대에 이곳에 참가한 젊은 도예인 자체가 희망이고 미래다"라고 관람 소감을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제작한 작품은 엄격한 현장 심사를 통해 8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대상은 문성윤 , 최우수상은 이진한(한국전통문화대학교), 우수상은 김예형(한국전통문화대학교), 장려상은 남건우·박경훈, 특별상은 문찬균·배영원·조항서씨다.
심사에는 김경선(도광요)·김수태(관욱요)·박연태(가은요)·정봉대(엄지도예) 도예가가 참여했다.
2023 문경찻사발축제추진위원장인 김선식 무형문화재 사기장(청화백자장)은 "이번 대회에서 나온 작품은 전통을 지키고 이어가려는 젊은 도예인들의 수많은 시행착오와 집념이 축적된 결과물이다. 수상을 하든 하지 않았든,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끝까지 혼신을 다한 투지에 박수를 보낸다. 이 경험이 발 물레를 이용해 도자기를 제작한 우리 선조 도공들의 삶과 정신을 이해하고, 앞으로 도예인으로 성장하는 데에 자양분이 되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시상식은 축제 마지막 날인 7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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