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G·ERA 1.23' 안우진, 타선 득점 지원은 2.00...지독한 불운
안희수 2023. 5. 6. 20:31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4)이 7경기 연속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승운은 없었다.
안우진은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6피안타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폭투와 피홈런 탓에 실점했지만, 투구 위력은 여전했다.
안우진은 경기 초반 삼진쇼를 펼쳤다. 1회 초 1번 타자 추신수를 시속 155㎞/h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헛스윙 삼진, 후속 타자 최주환도 같은 구속, 같은 구종으로 삼진 처리했다. 2회는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한유섬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2사 뒤 박성한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최항을 다시 삼진 처리했다. 2회 잡은 삼진은 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을 두루 활용했다.
첫 위기였던 4회도 잘 넘겼다. 선두 타자 최주환, 후속 최정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에레디아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야수진이 더블 플레이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한유섬은 1루 땅볼로 잡아냈다.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안우진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한 타자주자보다 먼저 베이스를 밟았다.
타선은 SSG 선발 투수 박종훈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며 4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안우진은 5회 초 선두 타자 박성한에게 우전 2루타, 최항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다시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3루 주자를 묶고 타자 오태곤은 땅볼 처리하며 2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지만, 김민식과의 승부에서 시속 156㎞/h 직구가 바깥쪽(좌타자 기준)으로 빠지며 폭투가 됐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6회 1점을 더 내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주환을 상대했고, 초구 체인지업이 통타 당해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최주환 상대 통산 2번째 피홈런.
안우진은 7회 초, 선두 타자 한유섬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키움이 1-2로 지고 있던 8회 초 마운드를 이승호에게 넘기며 패전 위기에 놓였다. 키움이 1-2로 지며,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안우진은 이 경기 전까지 등판한 6경기에서 경기당 득점 지원 2.17을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에서 6번째로 적은 수치다. 이 경기에서도 지원은 1점에 그쳤다. 안우진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0.97에서 1.23으로 조금 올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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