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마약한다"...경찰·기동대 130명이 클럽 덮쳤더니
“사람들이 모여 마약을 하고 있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지난 5일 시흥의 한 외국인 전용 클럽에서 10여명이 마약을 투약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단속에 나섰다.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해 오산서를 비롯한 시흥서, 안산단원서, 안산상록서, 화성서부서 등 인근 5개 경찰서와 기동대, 특공대 등 130여명을 투입해 오후 11시쯤부터 단속을 시작했다.
그 결과 오산경찰서는 40대 A씨 등 한국인 2명과 베트남인 8명 등 총 10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5일과 이날 새벽 사이 시흥시 정왕동의 한 베트남인 전용 클럽에서 엑스터시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엑스터시는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향정신성 의약품이다.
경찰은 당시 클럽에 있던 70여명의 출입을 통제한 뒤 이들에 대해 소변 간이시약 검사를 했고 양성 반응이 나온 A씨 등 10명과 이들의 마약 투약을 알고도 방조한 베트남인 종업원 3명을 긴급체포했다. 현장에서 발견한 엑스터시 9정도 압수했다.
이외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불법체류자로 확인된 베트남인 5명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경우 클럽이라는 한 공간에서 다수가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업주 A씨에 대해서는 투약 혐의에 더해 마약류 관리법상 장소제공 혐의도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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