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서 외면받는 카카오그룹주...카카오 어닝 쇼크에 뱅크와 게임즈도 먹구름 [오늘, 이 종목]

이성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5@mk.co.kr) 2023. 5. 6. 19: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1분기 깜짝 실적 불구 ‘매도’ 의견 나와
카카오게임즈는 실적 악화에 목표주가 하향 줄이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카카오 사옥 ‘카카오 판교 아지트’. (매경DB)
올 1분기 카카오 실적이 부진하면서 카카오그룹주에 대한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카카오는 5월 4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7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카카오 1분기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난 와중에 자회사 카카오뱅크와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잇따라 나왔다.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 영업이익 1364억원을 내며 시장 전망치를 20% 이상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증권사는 수신 증가폭이 커 조달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며 보수적으로 평가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뱅크의 부채 초과 조달에 따른 부담이 내년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면서 투자의견 매도와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카카오뱅크의 올해 대출 증가율을 21%로 가정하면 1분기 중 수신(부채)이 7조원 증가해 금리 하락 국면에서 부채 초과 조달이 강하게 나타난다”며 “연말까지 예대율 상승을 가정해도 비용률 부담은 내년 3분기까지 유의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도 “총대출은 전분기보다 1조4000억원 늘어났지만, 총수신이 7조2천억원이나 증가했다”며 “이 중 정기예금이 3조7000억원 늘어나면서 조달 비용 상승 압박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목표주가 3만3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올 1분기 실적 충격을 일으킨 카카오게임즈에 대해서도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렸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2000원에서 5만원으로 낮췄다. 현대차증권(5만8000원→5만2000원), 다올투자증권(4만9000원→4만7000원), 대신증권(5만4000원→4만4000원), 메리츠증권(4만5000원→4만원) 등도 내려 잡았다.

카카오게임즈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1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3.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09억원)를 45.7% 밑도는 수치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매출 감소는 기존 작품인 ‘오딘’의 매출이 하향 안정화하면서 모바일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 급감한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 감소에도 인건비, 마케팅비 등 주요 비용이 증가하며 영업이익은 4분의 1 수준으로 감익됐다”며 “ ‘아레스’를 비롯한 신작 출시가 꾸준하지만, 구조적인 마진 하락과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여러 신작들의 매출이 누적되면서 올해 2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이지은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3월 출시한 ‘아키에이지 워’는 견조한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며 “1분기에는 반영 일수가 부족했지만, 2분기에는 온기가 반영돼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2분기 아키에이지 워의 온기 반영과 3분기 아레스, 4분기 ‘가디스오더’ 출시로 2분기부터 실적은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5월 4일 카카오는 전일 대비 1.89% 내린 5만7200원으로, 카카오뱅크는 2.28% 내린 2만35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같은 날 카카오게임즈는 0.63% 오른 3만9900원에 장을 마쳤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