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대전 눈앞...‘고공행진’ 엔터株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3. 5. 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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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뉴진스가 지난 3월 1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패션위크 오프닝쇼 포토월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 들어 엔터테인먼트 기업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대표 종목들이 1분기 견고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2분기에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엔터주 강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5월 3일 한국거래소에서 하이브는 29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 69.7%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4대 연예 기획사로 꼽히는 YG엔터테인먼트(51%), SM엔터테인먼트(46.7%), JYP엔터테인먼트(39.8%) 등도 주가가 급등했다. 이들보다 규모가 작지만 큐브엔터테인먼트 역시 같은 기간 61.4%의 주가 상승률을 보이며 엔터주 강세를 증명했다.

엔터 업종 전반적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타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대폭 뛰었다. 국내 주식 시장에 상장한 ETF 중 4월 3일부터 5월 3일까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POP&미디어’다. 4대 기획사가 모두 담긴 상품으로, 이 기간 21.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컬처액티브’도 14.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3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디어컨텐츠’ 역시 8.52%로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엔터주 강세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K팝 외연 확장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역대 최고 수준인 10개의 신인 그룹이 줄줄이 데뷔를 앞두고 있는 점도 호재다. 이에 따라 올해 SM·YG·JYP뿐 아니라 방탄소년단(BTS)의 군입대가 시작된 하이브조차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이 예상된다.

올 1분기에도 하이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7% 늘어난 525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YG(189%), JYP(37%), SM(12%) 등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1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전망은 더욱 긍정적이다. 5월부터 매달 평균 1팀 이상의 신인 그룹이 데뷔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흥행 시 한 그룹당 5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 기여가 예상된다. 여기에 올해 에스파, NCT드림, 엑소, NCT유닛, 스트레이키즈, ITZY 등 주요 아티스트 컴백도 예정돼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는 SM·JYP·YG의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며 “하이브까지 합한 4곳의 합산 영업이익은 1798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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