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수원의 편' 수원FC, 라스-무릴로 골 앞세워 2-0 승리 [IS 수원]

김우중 2023. 5. 6. 18: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원FC 라스가 선제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6일 오후 경기 시작 전 수원종합운동장에 비가 그쳤지만 강한 바람은 계속됐다. 경기 내내 분 강한 바람은 홈팀 수원FC의 편이었다. 수원FC가 수적 열세에도 라스, 무릴로의 골을 앞세워 승리를 가져갔다.

수원FC는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5분 강한 바람을 타고 간 장거리 크로스를 라스가 깔끔한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FC는 후반전 주장 윤빛가람이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으나, 오히려 후반 막판 무릴로가 환상적인 프리킥 골까지 터뜨렸다. 수원FC는 이날 승리로 리그 4승(3무 4패)째를 거뒀다. 

반면 원정 팀 강원은 리그 5패(2승 4무)를 당하며 리그 2연승 행진이 멈췄다.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강원FC의 경기. 프로축구연맹

홈팀 수원FC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먼저 장재웅·라스·정재윤이 최전방에 배치됐다. 이어 윤빛가람·무릴로·박주호가 중원을 책임졌다. 백4는 황순민·잭슨·신세계·정동호가 맡았으며, 골키퍼 장갑은 노동건이 꼈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승우·이광혁이 벤치에서 출격을 대기했다.

원정 팀 강원은 먼저 김대원·양현준·황문기가 공격진에 배치됐다. 이어 한국영·서민우가 중원에, 정승용·유인수가 좌우 측면을 맡았다. 수비진은 윤석영·김영빈·이웅희가 나서며, 골문은 이광연이 책임졌다.

수원FC 선수단이 전반 5분 만에 선제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킥오프전 비는 그쳤지만, 수원종합운동장에는 강한 바람이 함께한 전반전이었다. 

강한 바람은 홈팀의 편이었다. 전반 5분 정동호가 중앙선 우측면에서 올린 높은 크로스가 바람을 타고 박스 안까지 날아갔다. 이를 라스가 러닝 헤더로 연결하며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 수비진이 강한 바람 탓에 볼의 위치를 제대로 추적하지 못한 장면이었다. 라스의 리그 5호 골.

이른 시간에 선제 골을 허용한 강원은 좌우 측면 뒷 공간을 노리며 긴 패스를 시도했지만, 좀처럼 전개가 매끄럽지 못했다. 초반 시도한 코너킥은 강한 바람 탓에 제대로 연결되지 못했다.

수원FC 루안은 6일 열린 강원FC전 교체 투입되며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중거리 슛을 시도하고 있는 루안의 모습. 프로축구연맹

한편 수원FC는 전반 16분 첫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정재윤이 빠지고 루안을 교체 투입했다. 루안의 리그 첫 번째 출장이 이뤄졌다. 루안은 투입 2분 만에 중앙 부근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하며 강원을 위협했다.
 
수원FC의 공세는 이어졌다. 8분 뒤 코너킥 수비에 성공한 수원FC는 곧바로 역습에 나섰고, 측면에서 루안이 날카로운 패스를 박스 안으로 연결했다. 뒷공간을 침투한 윤빛가람이 이광연과 충돌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이어진 비디오 판독(VAR)에서 판정이 뒤집혔다. 강원 입장에선 가슴을 쓸어내린 순간이었다.
 
하지만 강원의 위기는 이어졌다. 28분 강원 수비가 걷어낸 공을 윤빛가람이 다시 한번 다이렉트 슛으로 이어갔다. 이광연의 선방으로 간신히 골을 막아냈다. 

분위기를 내주기 싫은 강원도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반 30분 유인수를 빼고 임창우를 투입했다. 강원은 점유율을 내주더라도 공격 진영에서 강도 높은 압박을 구사했다. 

6일 열린 수원FC와 강원의 경기. 강원 김대원(왼쪽)과 수원FC 정동호가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39분, 강원의 집념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박주호가 위험 지역에서 한국영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고, 김대원이 이를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다. 노동건이 멋진 다이빙으로 막아냈다. 강원의 거센 공격은 이어졌다. 수원FC는 육탄 방어로 계속 역습을 노렸으나, 매번 하프라인을 넘지 못하고 강원에게 볼을 뺏기며 위험 상황을 맞이했다. 특히 42분 김대원의 중거리 슛, 양현준의 헤더는 연속해 수원FC의 골문을 서늘하게 했다.

수원FC 역시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기 위해 맞섰다. 44분 왼쪽 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윤빛가람이 박스 안으로 연결했다. 연속해서 굴절돼 잭슨에게 연결됐으나 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추가시간이 주어진 46분, 혼전 상황에서의 장재웅의 슛은 골대 모서리에 맞았다. 전반 마지막까지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경기였다.

양 팀 사령탑 모두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도균 감독은 이승우·김선민을 투입했다. 최용수 감독은 갈레고·박상혁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시작과 함께 최용수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하는 듯 했다. 측면에서 임창우의 크로스가 박스 안 갈레고에게 연결됐다. 갈레고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 위로 벗어났다.

수원FC 역시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무릴로-이승우는 연속되는 패스로 강원 수비진을 흔들었다. 루안 역시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며 강원을 위협했다. 강원 수비의 육탄 방어가 이를 끊어냈다.

수비에 성공한 강원도 날카로운 반격을 해냈다. 갈레고가 활발한 움직임으로 측면을 공략했다. 이후 서민우의 크로스가 한 번에 반대쪽의 정승용에게 연결됐으나, 그의 중거리 슛은 골문 우측으로 벗어났다. 7분 정승용의 프리킥은 박스 안까지는 연결됐으나 이번에도 노동건의 선방에 의해 막혔다.

이번에는 이승우가 번뜩였다. 역습 상황에서 이승우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다. 라스에게 까진 이어지지 않으며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강원 역시 후반 11분 갈레고가 결정적인 크로스를 시도했다. 양현준이 수비 뒷 공간 침투에 성공하며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그는 방향만 바꿔 놓는 슛을 시도했으나 빗맞았다. 직후 수원FC는 12분 루안을 다시 빼고, 이광혁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전 중 연이은 카드로 퇴장당한 윤빛가람(왼쪽 끝). 프로축구연맹

하지만 5분 뒤 수원FC에 악재가 나왔다. 볼 경합 상황에서 윤빛가람과 서민우가 충돌했다. 뒤늦게 태클을 시도한 윤빛가람에게 두 번째 카드가 주어지며 퇴장 판정이 나왔다. 앞서 후반 4분 역습 상황을 막다가 카드를 받았던 윤빛가람은 연이은 경고에 고개를 숙였다.

강원은 후반 21분 서민우를 빼고 김대우를 투입하며 다시 한번 공격을 강화했다. 수적 우위에 있는 만큼 당연한 선택이었다. 

27분 강원은 수원FC를 무너뜨리려 애썼다. 수적 우위를 앞세워 연이어 크로스를 올렸으나 마지막 연결이 되지 않았다. 수원FC는 최전방에 라스가 홀로 분투하며 공격 템포를 조절했다. 이후 한차례 홈 서포터스 석이 들썩였다. 30분 무릴로의 프리킥이 골대 모서리를 맞고 나왔다. 이를 침투한 이승우가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으로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31분 강원은 이웅희를 빼고 김진호를 투입하며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강원은 수적 우위를 살려 높은 점유율로 홈팀을 압박했다. 특히 갈레고가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마지막 슛으로 이어지질 않았다. 38분 수원FC는 통증을 호소한 황순민을 빼고 오인표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수원FC 무릴로가 환상적인 오른발 프리킥 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프로축구연맹

이번에도 웃은건 홈팀이었다. 43분 무릴로는 환상적인 오른발 프리킥 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무릴로를 비롯 수원FC 선수단은 서포터스석 앞에서 함께 환호했다. 

추가시간은 5분, 강원은 마지막까지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수원FC의 육탄 방어에 의해 무산되며 고개를 숙였다. 

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