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도 음주운전?…님아, 그 사회면에 가지 마오 [출연정지 리스트②]

최희재 기자 2023. 5. 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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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사회면에 가지 않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인 걸까.

최근 마약부터 음주운전까지, 각종 범죄로 사회면까지 들락거리는 스타들의 행보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사망자까지 생길 수 있는, 재산과 생명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범죄임에도 연예인들의 음주운전 사고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짧은 자숙 후 셀프로 복귀하는 행태가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1년 만 해도 곽도원, 김새론, 신혜성, 이루, 남태현, 빅톤 허찬, 노엘, 문준영, 임성 등이 음주운전 연예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곽도원, 김새론, 신혜성은 최근 KBS 방송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다. 곽도원은 지난해 9월, 음주운전을 하다 도로에 차를 세워놓고 자다가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적발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있는 곽도원을 벌금 1000만 원에 약식기소했다.

김새론은 지난 해 5월 18일 오전 8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던 중 가로수, 변압기 등을 수차례 들이받고 도주했다. 지난달 김새론은 벌금 2000만 원을 선고 받았다. 이 때문에 김새론은 방송국 출연정지를 받은 최연소 연예인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특히 신혜성은 두 번의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고, 자동차를 불법사용한 혐의로 지난달 1심에서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신혜성은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에 불응하는 것은 물론, 도난 신고가 접수됐던 차량을 운전했다. 신혜성은 지난 2007년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세 사람 외에도 음주운전으로 출연정지를 당한 연예인으로는 구자명, 길, 김병옥, 배성우, 박시연, 손승원, 여욱환, 2PM 준케이, 조형기, 클래지콰이 호란 등이 있다.

이중 길, 호란, 손승원은 일명 삼진아웃으로 물의를 빚었다. 길은 2004년, 2014년, 2017년 음주운전을 저질렀다. 호란은 2004년, 2007년, 2016년 사회면에 올랐다. 최근 MBC '복면가왕' 출연 후 대중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손승원은 2018년 운전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또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과거 세 차례의 음주운전 전력에 또다시 사고를 내고 도주한 점이 드러나 '윤창호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으로 입건됐다. '윤창호법 적용 1호 연예인'이라는 불명예와 함께 연예계에서 강제 퇴출됐다. 

조형기는 지난 1991년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30대 여성이 사망했으나 조형기는 시신을 유기한 채 도주했다. 조형기는 징역 5년을 선고 받았으며 복역 후 2년 뒤인 1993년 가석방 조치로 풀려났다. 출소 이후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이어갔지만, 뒤는게 해당 사건이 재조명됐다.

최근 배우 한지일이 조형기와 만난 근황을 전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한지일은 "럭셔리 차 타고 호강. 영화배우, 탤런트 조형기 아우"라며 운전석에 탄 조형기의 모습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방송정지 처분을 받지 않았으나, 2번 이상의 음주운전을 한 스타들도 넘쳐난다. 먼저 가수로는 김흥국(1997년, 2013년), 제국의아이들 출신 문준영(2018년, 2022년), 은지원(2001년, 2004년) 등이 있다.

슈퍼주니어 강인은 2009년, 2016년 2번의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냈다. 영기는 지난 2017년 음주운전으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이와 함께 2차례 전적이 있음이 밝혀졌다.

노엘은 2019년, 만 19살에 만취 상태로 오토바이 접촉사고를 냈다. 이후 집행유예 기간 중인 2021년 또 무면허 음주운전, 측정 거부 및 경찰 폭행으로 구속됐다.

이루는 2022년 9월과 12월 두 차례 음주운전을 했다. 특히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것이 드러나 이목을 모았다. 이루는 범인도피 방조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배우로는 김지수(2000년, 2010년), 남경주(2002년, 2004년), 이정재(1999년, 2002년), 박상민(1999년, 2011년), 안재욱(2003년, 2019년), 박시연(2006년, 2021년), 박중훈(2004년, 2021년) 등이 있다.

윤제문은 삼진아웃이다. 윤제문은 2010년, 2013년 각각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2016년 세 번째 음주 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윤제문은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사과했으나, 영화 개봉 인터뷰에서 술이 덜 깬 채로 나타나 음주 소동을 일으켰다. 그러나 윤제문은 영화 '상류사회'로 복귀해 최근에는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로 시청자를 만났다.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끝판왕은 배우 임현식이다. 그는 KBS 2TV '해피투게더'에서 음주운전 7범이라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그는 행인에게 중상을 입히기도 했다.

방송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장훈은 지난 2001년, 2003년 음주운전 사고로 질타를 받았다. 허재는 1993년, 1994년, 1995년, 1996년, 2003년, 무려 5번의 전적이 있다. 당시 허재는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 당하고 면허가 취소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21년 아이러니하게도 숙취해소제 모델이 돼 논란을 빚었다.

2번 이상의 음주운전을 저지른 연예인들만도 이 정도다. 음주운전 이력이 있는 스타들을 세기 시작하면 끝도 없을 정도다.

대중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스타들의 음주운전을 언제까지 용인할 수 있을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도 셀프 반성 후 새로운 작품으로, 어떤 일도 없었던 것처럼 복귀한다. 관계자들 또한 '이쯤하면 됐다'며 문제의식 없이 그들을 찾는다. 때문에 이들의 범죄 이력은 쉽게 잊힌다. 꼬리표가 달린다고 하지만 잠시 뿐이다.

누구도 이들에게 음주운전을 하라고 시킨 적 없다. 빨간줄이 그이는 것은 술을 마시고도 운전대를 잡은 이들의 선택이다. 짧은 반성 후 다시 대중 앞에 나서는 연예인들의 모습이 피로감을 남긴다.

님아, 그 사회면에 가지 마오. 좋지 않은 이슈로 사회면까지 진출했다면 돌아오지 않길 바란다. 더이상 음주운전 후 복귀로 보답하겠다는 헛소리는 없길 바란다. 악영향을 끼치지 않길 바란다. 술을 마시는 행위 자체를 막는 사람은 없으니 그 행위에 꼭 책임을 지길 바란다. 예전처럼 범죄 사실을 숨길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니 더더욱.

사진=엑스포츠뉴스 DB, MBC 방송화면, MBC 시청자 게시판 캡처화면, 한지일, 채널A 방송화면, KBS 2TV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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