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먹으라고 남겼냐"…남편이 남긴 '족발'에 서운함 폭발한 아내

남편이 남긴 자투리 족발을 보고 서운함을 토로했다가 부부싸움을 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늦게 퇴근한 아내 남편이 남긴 족발’이라는 제목의 글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글쓴이인 아내 A씨가 공개한 남은 족발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인 아내 A씨는 “매주 금요일 남편이 일찍 퇴근해서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픽업해 제가 퇴근할 때까지 육아를 한다”며 “늘 일찍 퇴근하고 싶지만 꼭 상황이 생겨서 집에 오면 오후 8시가 되기 일쑤”라고 전했다.

A씨는 이번에도 오후 8시쯤 퇴근해 집에 왔는데, 남편이 A씨의 몫이라며 남긴 자투리 족발을 보고 서운함이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살점이 얼마 없는 족발과 부추 무침 그리고 각종 잔반 및 소스류 등만이 남은 상태다.

A씨는 “정말 속이 상하더라. 화를 꾹 참고 ‘이걸 먹으라고 남겨놓은 거냐, 나 같으면 새 걸 좀 덜어놨겠다’고 이야기했더니, 남편은 ‘여태 고생한 사람에게 첫마디가 불만 불평이냐’며 화를 내고 (방에) 들어갔다”고 글을 썼다.

그러면서 남편은 A씨에게 “일부러 뼈를 발라둔 것”이라며 “(본인이) 회사에서 안 좋은 일을 푸는 감정 쓰레기통이냐, (A씨 성격이) XX맞다”며 발끈했다고 한다.

A씨는 “제가 예민한 건지 저 사람이 심했던 건지 의견을 부탁드린다. 만약 제 잘못이면 남편에게 진지하게 사과하고, 반대라면 남편도 좀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조언을 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음식이 아니라 쓰레기를 남긴 듯“, “음식물 처리하기 귀찮으니 식탁 위에 팽개쳐 놓은 것”이라고 남편의 행동을 지적했다.

한편으론 “남편 입장에서는 나름 배려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며 남편을 두둔하는 반응도 일부 나왔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