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미국인 74% 인종차별 겪어…“中 갈 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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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미국인의 74%가 지난 1년간 인종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위원회는 5일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린 2023년도 콘퍼런스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중국계를 비롯한 아시아계 미국인이 더 많은 신체적, 언어적 공격을 감당해야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 46개 주에서 약 6500명의 중국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지난 1년간 전체 응답자의 74%가 1회 이상 인종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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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교육 필요하다”
중국계 미국인의 74%가 지난 1년간 인종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절반 이상은 증오 범죄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액시오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중국계 미국인 시민단체인 100인위원회(이하 위원회)와 컬럼비아 대학의 공동 연구 결과 이 같은 응답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위원회는 5일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린 2023년도 콘퍼런스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중국계를 비롯한 아시아계 미국인이 더 많은 신체적, 언어적 공격을 감당해야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 46개 주에서 약 6500명의 중국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지난 1년간 전체 응답자의 74%가 1회 이상 인종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는 중국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진행한 규모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또 응답자의 9%는 신체적 위협이나 폭행을 당한 적이 있고, 7%는 재산을 파손·도난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개월 동안 최소 몇 차례 대면 혹은 온라인상에서 인종 비방·괴롭힘을 당했다는 응답도 46%에 달했다.
이에 황 정유 위원회 회장은 “중국계 미국인은 540만명에 달한다”며 “이렇게 많은 수에도 불구하고, 냉정하게 보면 중국이라는 나라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위원회는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으로 인한 두려움 때문에 아시아계 미국인과의 교류를 꺼리는 사람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아시아계 미국인이 외모 때문에 유독 차별의 대상이 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예를 들어 유대계 미국인의 경우 아시아인보다는 시각적으로 덜 식별된다는 것. 란희 첸 콘퍼런스 연사는 “아시아계는 쉽게 눈에 띈다. 외모가 미국 주류 백인과 확연히 다르다는 점이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차별에 맞서기 위해 미국 교육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수업이 개설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첸을 비롯해 수백명의 콘퍼런스 참석자는 “미국 내 아시아계의 정치적 권력과 사회적 수용을 위한 투쟁은 장기적 과제”라며 “교육은 고정관념을 뿌리 뽑고 사고방식을 바꿀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입을 모았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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