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시다, 7일 한일 정상회담…'셔틀외교' 12년 만 복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방한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연다. 기시다 총리의 이번 방한으로 양국 정상이 상대국을 오가며 현안을 논의하는 ‘셔틀외교’가 12년 만에 복원되는 셈이다.
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실무 방문 형식으로 7~8일 방한한다.
기시다 총리의 방한은 지난 3월 16~17일 실무 방문 형식으로 일본 도쿄를 찾은 윤 대통령에 대한 답방 차원으로, 두 정상은 52일 만에 다시 대좌하게 됐다.
정상회담을 위한 일본 총리의 방한은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서울 방문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답방 차원에서 같은 해 12월 일본을 찾은 바 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식 환영 행사를 시작으로 소수 참모만 배석하는 소인수 회담, 확대 회담에 이어 공동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회담에서는 안보, 첨단산업, 과학기술, 청년·문화 협력 등 양국 간 주요 관심사가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한일 정상은 안보·경제·문화·인적교류 등 방면에서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별도로 한일 양국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 계획 안전성 공동검증’을 하는 것을 두 정상이 합의할지도 관심사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는 공동선언이 도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총리는 7일 한국에 도착해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일본 총리의 국립현충원 참배 역시 2011년 노다 총리 이후 12년 만이다.
두 정상은 7일 저녁에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만찬 및 친교 행사를 가진다. 만찬 메뉴는 통상 외국 정상을 위해 준비하는 한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메인 요리는 숯불 불고기, 주류는 사케를 선호하는 기시다 총리를 위한 한국식 청주 등이 각각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직접 요리해 일부 음식을 선보이며 정상 간 친밀감을 쌓을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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