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언론 "기시다, 본인 의지로 조기 방한 결정... 윤 대통령에 호응"

윤현 2023. 5. 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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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7~8일 방한 예정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예상보다 일찍 한국을 방문하게 된 것이 본인의 의지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일본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 은 6일  "일본 정부 내에서는 여름에 방한하는 것도 거론됐지만, 기시다 총리가 조기 방한을 고집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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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역사 인식, 주요 의제 아냐... 북한 대응·경제 협력 초점"

[윤현 기자]

 지난 3월 16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확대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오는 7~8일 방한 예정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예상보다 일찍 한국을 방문하게 된 것이 본인의 의지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일본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6일  "일본 정부 내에서는 여름에 방한하는 것도 거론됐지만, 기시다 총리가 조기 방한을 고집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름 이후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3월에 이어 이달 중순(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회의 참석을 위해 연속 방일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여론과 야당의 반발을 무릅쓰고 한일관계 복원에 나선 윤 대통령의 결단에 '호응'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라고 진단했다.

"역사인식·강제징용 관련 심도 있는 발언 안 나올 것"

다만 <산케이신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역사 인식은 주요 의제로 삼지 않고, 북한 대응과 경제안보 협력 강화 등 양국 공통의 이익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양국 정상은 역사 인식이나 징용공(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의 일본식 표현) 문제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발언은 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요미우리신문>도 "두 정상은 경제안보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협력 강화에 뜻을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 측이 발표한 징용공 문제 해결책(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대위 변제)의 이행 상황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기시다 총리가 식민 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포함한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 계승과 관련해 일본 측의 입장을 어떻게 전할지도 초점"이라고 내대봤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 3월 6일 일본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1998년 한일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한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전체적으로 계승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반성이나 사죄의 표현은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교도통신>은 한국 갤럽의 여론조사(2~4일 실시) 결과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3%p 올랐고, 지지하는 이유로 '외교'가 35%로 나타났다며 4월 미국 국빈 방문의 성과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지지하지 않는 이유도 외교가 32%로 나타났고, 징용공 문제를 포함한 대일관계도 7%로 컸다"라며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윤 대통령에게 대일 관계가 '리스크'라는 것이 거듭 드러났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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