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 타고 수요 예측 흥행 ‘트루엔’...일반 투자자 호응 이끌까 [IPO 따상 감별사]
공모가 1만2000원 확정
트루엔은 지난 4월 27~28일 기관 수요 예측을 진행한 결과, 1800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해 168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공모 금액은 300억원으로, 올해 공모 금액 300억원 이상인 신규 상장 기업 중 최고 수요 예측 경쟁률과 최다 참여 건수를 기록했다. 특히 수요 예측 참여 기관 대부분이 회사 측 희망 범위(1만~1만2000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1만2000원으로 확정됐다.
올 들어 AI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투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부터 생성형 AI인 챗GPT 열풍이 불며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폭등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코난테크놀로지, 셀바스AI,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등에 막대한 자금이 쏠렸다. 올 1~2월 이들은 각각 413%, 336%, 242%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트루엔 역시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AI를 이용해 지능형 영상감시·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제공한다. 객체 탐지, 추적, 행동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AI 영상감시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 공공 영상감시 시장점유율 40%를 자랑하는 1위 기업이다. 상장 후에는 중국 선전 사무소를 개설하고, 미국 법인을 설립하는 등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공공 시장 내 AI 카메라 수요 확대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자체 영상보안 관제센터 AI 카메라 보급률은 약 20% 수준”이라며 “행정안전부는 2027년까지 공공기관 AI 카메라 전수 도입에 약 8000억원의 예산을 배정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루엔은 차별화된 지능형 영상감시 솔루션을 보유 중인 만큼 향후 정책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트루엔은 5월 8~9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전체 공모 물량(250만주)의 25%인 62만5000주가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됐다. 상장 후 유통 가능한 물량은 약 38%, 올해 순이익 전망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1.4배로 국내 동종 업체인 아이디스(19.5배), 위세아이텍(19.4배) 등과 비교해 높지 않은 수준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트루엔은 기술 경쟁력을 갖췄고 지속적인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며 “20%대의 높은 영업이익률과 순현금 재무 구조 역시 투자 시 긍정적으로 고려할 만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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