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강진에 기시다 "방한, 피해상황 보고 판단"

윤현 2023. 5. 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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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강진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가옥과 건물이 무너졌다.

오는 7일부터 이틀간 방한 예정인 기시다 일본 총리는 피해 상황 등을 보며 향후 일정을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5일 오후 2시 42분께 이시카와현 북부 노토(能登)반도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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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카와현서 규모 6.5 지진, 1명 사망·20여 명 부상... 일 기상청 "여진 주의해야"

[윤현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5일 아프리카 국가와 싱가포르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일본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규모 6.5의 지진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 지지통신=연합뉴스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강진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가옥과 건물이 무너졌다. 오는 7일부터 이틀간 방한 예정인 기시다 일본 총리는 피해 상황 등을 보며 향후 일정을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5일 오후 2시 42분께 이시카와현 북부 노토(能登)반도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당초 지진의 규모를 6.3으로 발표했다가 6.5로 수정했다. 그러면서 "이시카와현에서 10㎝ 정도의 해수면 변동이 있었다"라며 "다만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피해의 우려는 없다"라고 밝혔다.

노토반도 스즈시에서는 65세 남성 1명이 지진으로 사다리에서 떨어져 사망했고, 넘어지거나 무너진 담벼락에 깔리는 등 22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밖에 가옥과 건물이 기울거나 쓰러지고 산사태가 일어나 바위와 흙이 주택가까지 밀려왔다. 

이시카와현 대부분 지역에서는 진도 5~6 정도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스즈시 관계자는 NHK에 "길고 심한 진동이 2분 정도 계속됐다"라며 "진정된 이후에도 몇 번이나 흔들림이 발생해 두려움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도야마현, 니가타현, 후쿠이현 등에서도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도는 일본 기상청이 정한 지진 등급으로,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다. 

이시카와현 시카 원자력발전소, 니가타현 가시와자키카리와 원자력발전소, 후쿠이현 원자력발전소 등 3곳은 가동을 중단했다. 다만 원전 주변의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모니터링 값은 통상 범위로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일본 이시카와현 스즈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가옥이 무너진 모습
ⓒ 교도=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했다. 이에 따라 관계 부처 회의를 소집하고, 이시카와현에 조사팀을 보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아프리카와 싱가포르 순방을 마치고 이날 밤 귀국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취재진에 "재해를 당한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여진이나 기상상황 등을 고려해 긴장감을 갖고 현지와 계속 긴밀히 연락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대응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지진이 오는 7~8일 한국 방문에 영향을 줄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방한 등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피해 상황 등을 보면서 적절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총리의 지시에 따라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하고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라며 "진도가 강한 지역 주민들은 TV, 라디오, 인터넷 등의 피난 정보를 통해 계속 주의 깊게 행동하기를 당부한다"라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흔들림이 강했던 지역에서는 2∼3일간 규모가 큰 지진이 또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향후 1주 정도는 최대 규모가 진도 6강의 흔들림을 일으키는 지진에 주의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6일까지 이시카와현에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며 "지진으로 지반이 연약해진 탓에 토사가 붕괴하는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라고 덧붙였다.
 
 일본 이시카와현 지진 피해를 보도하는 NHK 방송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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