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별종 중의 별종, 로켓의 기원 밝혀져
[장혜령 기자]
▲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스틸컷 |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MCU의 시초였다. 지구인이 아닌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해 획기적인 시도를 많이 했었다. OST를 스토리에 끌어와 자연스럽게 인입했다. 스타로드의 전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 적재적소에 활용되었다. <새벽의 저주> 각본가로 알려져, B급영화를 연출하던 제임스 건 감독은 MCU에서 독특한 위치의 시리즈로 자리 잡게 되었다.
▲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스틸컷 |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그중 MCU 안에서 사랑받았지만 독립적인 작품으로도 인기 많았던 가디언즈 팀은 마지막일지 모를 임무를 향해 모험을 떠난다. 최강 빌런 타노스가 사라진 후 가디언즈 팀과 노웨어 행성에 자리 잡은 스타로드(크리스 프랫). 안정을 찾은 줄 알았지만 사실 사랑하는 가모라(조 샐다나)를 잃은 슬픔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의 앞에 다시 나타난 가모라는 우주의 범죄 조직 라바저스의 멤버로 다시 태어났다. 알고 보니 연인 사이였던 가모라가 아닌 과거의 가모라였던 것. 동고동락했던 멤버들과 어떤 기억도 공유할 수 없는 가모라와 불편하면서도 설렘 가득한 시간을 보내며 새로운 추억을 쌓아간다.
한편, 진정한 가족이 된 가디언즈 팀의 또다시 위기가 찾아온다. 아담 워록(윌 폴터)의 기습 공격에서 부상당한 로켓(브랜들리 쿠퍼)을 살리기 위해 머나먼 여정을 떠나게 된 스타로드,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맨티스(폼 클레멘티에프), 네뷸라(카렌 길런), 그루트(빈 디젤)는 새로운 가모라와 완벽한 팀플레이를 펼치며 업그레이드된 능력치를 보여주게 된다. 이로써 이들은 자아를 찾아가고 한 뼘 더 성장한다.
▲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스틸컷 |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유독 눈에 띄는 것은 로켓의 숨겨진 전사였다. 오히려 중요 캐릭터의 빌드업이나 새로운 캐릭터의 소개 보다 흥미롭게 다가왔다. 메인 스토리로 삼은 로켓의 이야기는 고전 《프랑켄슈타인》의 재해석이라 할만하다. 가족 같은 친구들을 잃고 극심한 트라우마를 입었던 과거가 드러난다. 어릴 적 평범한 너구리였지만 완벽한 존재를 만들기 위한 생체실험의 희생양이었던 로켓. 기계를 잘 다루고 말하는 너구리가 되었는지 기원이 밝혀진다.
로켓은 온순한 성품의 고등 생물을 만들어 지구의 모방 행성인 카운터 어스를 만들려던 '하이 에볼루셔너리(추쿠디 이우지)'가 만든 야망의 산물이었다. 하이 에볼루셔너리는 프랑켄슈타인이 생각나는 매드 사이언티스트다. 열등감은 커졌던 그를 빌런 중 하나로 규정해 로켓의 서사에 힘을 실어 주게 되었다.
우주의 생명체를 마음대로 실험하고 파괴하는데 죄책감도 없었지만 유독 로켓에게 집착했다. 완벽함을 추구할수록 멀어지는 실험은 그의 외형을 더욱 우스꽝스럽게 만들었다. 본인의 외형뿐만 아니라 카운터 어스에 살고 있는 존재 또한 그러하다. 로켓은 그에게 다시없을 완성작이자 실패작이며 실험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이로써 또다시 전쟁은 벌어지며 가디언즈 팀이 뭉칠 이유가 생성된다.
▲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스틸컷 |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더욱 두꺼워지고 방대해지고 있는 MCU 영화 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는 45분짜리 드라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홀리데이 스페셜>을 본 관객을 위한 떡밥을 숨겨 놓았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에서는 이 상황 이후가 펼쳐지며 두 번째 쿠키 영상에서 애정을 담아 MCU 팬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홀리데이 스페셜>은 스타로드를 위해 지구인의 축제 '크리스마스'를 재현하게 된다. 주축은 맨티스와 드랙스. 둘은 지구로 날아가 스타로드의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선물을 구해 온다는 이야기다. 그 선물이 배우 '케빈 베이컨'이라는 게 함정이지만. 이를 통해 스타로드와 맨티스는 이복남매임을 알게 되고 둘은 더욱 각별한 사이, 즉 가족으로 거듭난다. 굳이 디즈니플러스를 구독할 필요는 없지만 알고 있다면 더욱 풍성한 이야기 연결고리를 얻을 수 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가 예전만 못한 MCU를 살려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시리즈의 일등공신인 제임스 건 감독은 DC 스튜디오의 공동 수장으로 임명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MCU 페이즈5의 세 번째 영화인 <더 마블>의 초반 반응이 좋지 못해 앞으로 길이 험난하겠다는 예상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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