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물류센터에 ‘자동화 로봇’ 도입했더니...이런 변화가?
무신사로지스틱스는 지난 2월부터 경기 여주에 위치한 물류센터에서 ‘합포장 로봇(3D sorter)’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합포장은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모아 한 번에 배송하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합포장을 위해 직원이 직접 주문자 정보와 주소지를 확인하고 상품을 분류했다. 자연스레 분류 시간이 오래 걸리고, 업무 효율성이 떨어졌다.
합포장 로봇은 이 문제를 한 번에 해결했다. 상품을 스캔하고 주소지를 기준으로 자동 분류한다. 사람과 비교하면 놀라울 정도로 빠르고 정확하다는 게 무신사 측 설명이다. 무신사로지스틱스에 따르면 합포장 로봇 도입 이후 1시간당 분류 처리 물량은 기존 600pcs에서 5700pcs로 늘었다.
이렇게 분류된 상품은 자동 포장 로봇 ‘오토배거(Auto-Bagger)’와 연동된다. 무신사로지스틱스는 “패킹 효율도 300% 이상 증대됐다”며 “기기 도입 이전과 비교하면 동일한 시간에 4배가량 더 많은 상품을 분류하고 포장까지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2017년 비앰엠로지스를 인수하면서 물류 부문을 강화했다. 이후 비앰엠로지스 사명을 무신사로지스틱스로 변경, 꾸준히 자금을 투입하며 경쟁력을 키워왔다. 무신사는 올해 2월에도 유상증자 방식으로 무신사로지스틱스에 100억원을 지원했다. 패션업계 최초로 물류센터에 합포장 로봇을 도입할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투자 의지 덕분이다.
물류 시스템 혁신으로 무신사 로지스틱스의 여주1센터 당일 출고율은 지난해 말 82%에서 올해 1분기 말 98%까지 향상됐다.
이현석 무신사 로지스틱스 대표는 “합포장 로봇을 포함한 자동화 설비는 풀필먼트 전용인 여주3센터에도 신규 도입할 예정”이라며 “운영 효율화를 통해 무신사 외에도 여러 패션 브랜드들이 더 빠른 배송을 경험할 수 있도록 최고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물류 혁신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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