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꼴찌' 안간힘 쓰는 한화, '54억 포수'도 살아날까?

케이비리포트 2023. 5. 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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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KBO리그에서 한화 이글스는 5일 기준으로 8승 18패 승률 0.308로 10위다.

잠실구장에서 원정 경기로 치러진 5월 첫째 주 주중 3연전에서 한화는 두산 베어스에 1패 뒤 2연승으로 위닝 시리즈에 성공해 2할대 승률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특히 2년 전 한화가 대형 FA 잔류 계약을 체결한 주전 포수 최재훈의 방망이가 시원치 않다.

하지만 2017년 한화로 이적한 뒤 주전 포수로 자리매김해 꾸준한 출전이 보장되자 점차 타격에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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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FA 계약 이후 2년 연속 부진한 최재훈, 타격 부진 벗어나야

[케이비리포트]

 타율 0.233 OPS 0.660으로 타격이 부진한 한화 최재훈
ⓒ 한화이글스
 
2023 KBO리그에서 한화 이글스는 5일 기준으로 8승 18패 승률 0.308로 10위다. 잠실구장에서 원정 경기로 치러진 5월 첫째 주 주중 3연전에서 한화는 두산 베어스에 1패 뒤 2연승으로 위닝 시리즈에 성공해 2할대 승률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하지만 5할 승률 기준 승패 마진이 벌써 –10에 달해 우려를 사고 있다. FA 6년 총액 90억 원에 영입된 채은성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노시환을 제외한 기존 한화 선수들의 뒷받침이 부족한 탓이다. 특히 2년 전 한화가 대형 FA 잔류 계약을 체결한 주전 포수 최재훈의 방망이가 시원치 않다. 

2008년 두산 베어스에 육성 선수로 입단한 최재훈은 '수비형 포수'로 분류되어 안정적인 수비에 비해 타격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017년 한화로 이적한 뒤 주전 포수로 자리매김해 꾸준한 출전이 보장되자 점차 타격에 눈을 떴다. 2020년에는 규정 타석을 충족시키지는 못했으나 타율 0.301로 3할을 달성해 찍어 눈길을 끌었다.

※ 한화 최재훈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한화 최재훈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021년 최재훈은 타율 0.275 7홈런 44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92를 기록했다. 홈런 및 타점 커리어하이를 찍었고 OPS는 규정 타석을 채운 가운데 0.8에 육박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도 4.15로 프로 데뷔 후 가장 높았다. 최재훈이 공수 겸장 포수로 거듭났다는 호평을 받았다.

KBO리그에서 포수는 압도적인 타격 실력을 갖추지 않는 한, 주로 하위 타선에 배치된다. 수비 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에 체력을 안배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은 최재훈의 방망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테이블 세터의 일원인 2번 타자로 배치해 화제를 모았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처음 취득한 최재훈은 한화와 5년 총액 54억 원의 잔류 계약을 체결했다. FA 시장이 개장된 뒤 이틀 만에 큰 규모의 계약에 합의해 한화가 최재훈을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일각에서는 한화가 최재훈에게 '오버 페이'를 했다는 시선도 없지는 않았다. 한화는 최재훈과의 계약에 이른 뒤 FA 시장에서 철수해 외부 FA 보강은 포기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FA 5년 총액 54억 원의 계약에 잔류한 한화 최재훈
ⓒ 한화이글스
 
하지만 FA 계약 이후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최재훈은 타율 0.223 5홈런 30타점 OPS 0.641로 부진했다. 모든 중요 지표가 전년도와 비교해 하락했다. WAR은 1.84로 전년도의 절반 이하로 추락했다. 최재훈의 부진이 겹친 한화는 3년 연속 3할대 승률 및 최하위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 시즌 초반 최재훈의 타격 지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타율 0.233에 홈런 없이 7타점 OPS 0.660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4개의 2루타와 5개의 홈런으로 19개의 장타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개막 후 한 달이 넘은 가운데 장타가 2루타 1개에 불과하다. FA 계약 이후 지난해부터의 개인 성적으로 인해 최재훈의 FA 계약이 '오버 페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화가 4년 연속 최하위의 불명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타자들의 득점력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최재훈이 FA 계약 직전의 타격 능력을 되찾아 한화의 탈꼴찌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마무리 돌려막는 한화, 뒷문 불안 해법은?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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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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