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모처럼 강세...다음주 국내 증시에 순풍 오나

나스닥 2.25% 급등...닷새만에 반등
예상치 웃돈 실적낸 애플 4% 급등
지방은행주도 상승 급반전

(출처=연합뉴스)

뉴욕증시가 애플의 실적 호조와 지역 은행주들의 반등 소식에 힘입어 5거래일만에 상승했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5% 오른 3만3674.3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85% 상승한 4136.2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5% 뛴 12,235.41로 거래를 마감했다.

3대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 후 5거래일 만에 반등한 것이다. 이날은 미국 4월 고용 지표와 애플 실적, 지역 은행주의 반등이 힘을 보탰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5만3000명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인 18만명 증가를 웃돌았다. 4월 실업률은 3.4%로 전월의 3.5%에서 소폭 하락해 시장 예상치인 3.6%도 밑돌았다. 실업률 3.4%는 올해 1월과 같은 것으로 당시 이는 1969년 이후 최저치였다. 시간당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4.4% 올라 전월치이자 시장 예상치인 4.2% 상승을 웃돌았다.

고용 상황이 우호적으로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단기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는 더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주식 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가 줄어든 것을 호재로 받아들였다. 미 국채금리는 고용 호조에 오름세를 보였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의 주가가 오른 것도 시장분위기를 돌려놨다. 애플은 1분기 전체 매출은 줄었으나 아이폰 매출이 늘어났고, 시장의 예상치도 웃돌았다. 애플 주가는 4% 이상 올랐다.

지역 은행들의 파산 우려가 여전하지만, JP모건이 지역은행들에 대한 투자 의견을 상향하는 보고서를 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오른 것도 투자분위기를 우호적으로 조성했다. JP모건은 웨스턴 얼라이언스, 자이언스 뱅코프, 코메리카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 해당하는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또 미국은행연합회(ABA)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역 은행주에 대한 공매도를 멈추게 해달라는 서한을 보냈다는 소식도 나왔다. 전날 백악관은 은행주들의 공매도 압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전날 50%가량 급락했던 팩웨스트은행의 주가는 80% 이상 폭등했고, 웨스턴 얼라이언스 은행의 주가는 50% 가까이 올랐다. 자이언스와 코메리카의 주가는 각각 20%, 16% 이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