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건강]나이들면 약해지는 무릎…부모님 무릎 건강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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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듦과 함께 찾아오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무릎 관절염이다.
무릎 관절염은 생활 불편이 심각한 질환인 만큼 관심을 갖고 조기에 인지해 치료해야 병의 악화를 막고 환자들의 삶의 질을 증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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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듦과 함께 찾아오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무릎 관절염이다. 무릎 관절염은 생활 불편이 심각한 질환인 만큼 관심을 갖고 조기에 인지해 치료해야 병의 악화를 막고 환자들의 삶의 질을 증진할 수 있다. 다가오는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의 무릎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김태현 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진료원장은 “부모님의 무릎 관절염은 자녀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알 수 있는 질병이고, 치료하면 얼마든지 증상의 개선이 가능하다”며 “관절에서 지속해서 소리가 나고 붓거나, 통증이 계속되거나, 다리를 쭉 펴거나 구부리는 동작이 되지 않거나, 무릎 사이 간격이 벌어지는 다리 변형이 있다면 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릎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무릎의 연골이 손상되거나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며 발병한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유병률이 높아진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이 2배 이상 유병률이 높다. 이는 여성은 폐경 후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뼈와 연골이 약해지고, 남성과 비교해 허벅지 근육도 약해 관절이 쉽게 손상을 입기 때문이다. 또한 평소 쪼그리고 앉아 일해야 하는 환경도 많아 관절염에 더 취약하다.
퇴행성 관절염은 극심한 통증과 관절의 변형, 보행 장애와 기력 저하로 활동량이 줄어 노년기 건강과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게 된다. 따라서 부모님의 무릎 건강 상태를 잘 확인하면서 증상을 잘 체크하는 게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무릎이 붓는 증상은 무릎 연골이나 관절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다. 관절염이 있으면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여주는 윤활 작용을 하는 활액이 과다 분비돼 이로 인해 무릎에 물이 차서 무릎이 붓기도 한다. 부은 무릎 관절은 아프다가도 며칠 있다 가라앉기도 하지만 자주 붓는다면 반드시 정확한 검진이 필요하다. 무릎에서 소리가 들리며 잦은 통증을 호소하거나, 다리가 O자 형으로 휘거나 변형된 경우도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발병 후에도 부모님의 무릎 치료 상태를 잘 확인해야만 한다. 관절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연골이 닳아 없어져 뼈끼리 마찰이 더욱 심해지면서 아픔이 심해지는 것은 물론 염증, 관절 변형까지 발생할 수 있다.
무릎 관절염은 비교적 증상이 약한 초기~중기에는 약물치료, 주사 치료,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 보존적 치료와 함께 체중 조절과 운동, 생활 습관을 바꿔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연골이 닳아 뼈가 직접 맞물려 통증이 심하고 관절이 제 기능을 못 하는 말기라면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인공관절은 무릎 연골이 없어 통증을 견디기 힘든 환자에게 시행한다. 관절염으로 손상된 연골 및 연골판, 십자인대를 제거하고 뼈에 인공관절을 넣은 후 인공 연골이 연골판 역할을 하도록 하는 수술이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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