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기 왕세자에서 국왕으로'‥영국 찰스3세 오늘 대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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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찰스 3세 국왕이 6일(현지시간) 웨스트민스터 사원 대관식을 통해 왕위 교체와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만방에 알린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대관식은 1066년 윌리엄 1세부터 시작했으며, 찰스 3세는 이곳에서 대관식을 치르는 40번째 국왕이다.
엘리자베스 여왕 대관식 이후 70년 만에 치러지는 찰스 3세의 대관식은 국가적으로도 의미가 큰 초대형 이벤트다.
대관식을 통해 찰스 3세는 역대 최장기 왕세자에서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새 군주로 등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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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식 비용은 세금‥1억파운드(1700억원) 이상 예상
영국의 찰스 3세 국왕이 6일(현지시간) 웨스트민스터 사원 대관식을 통해 왕위 교체와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만방에 알린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대관식은 1066년 윌리엄 1세부터 시작했으며, 찰스 3세는 이곳에서 대관식을 치르는 40번째 국왕이다. 엘리자베스 여왕 대관식 이후 70년 만에 치러지는 찰스 3세의 대관식은 국가적으로도 의미가 큰 초대형 이벤트다.
대관식 비용은 세금으로 대는데 1억파운드(17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대관식 후에 비용을 발표한다.
대관식 참석자는 약 2200명으로 여왕 때의 4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국가원수급 약 100명을 포함해서 세계 203개국의 대표가 초청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질 바이든 여사가 참석하고 그 밖에 프랑스 대통령, 영연방 국가 수장 등이 직접 자리를 지킨다. 우리 정부 대표로 참석하는 한덕수 총리는 4일 영국에 도착했다.
대관식을 통해 찰스 3세는 역대 최장기 왕세자에서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새 군주로 등극한다.
찰스 3세에겐 왕실 현대화를 통해 지지를 공고히 하고 영연방을 결속하는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일단 그는 대관식 규모를 줄이고 다양성 가치를 반영했으며, 왕실의 노예제 관련 과거 조사에도 합의했다.
지금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극도로 분열돼있고, 코로나를 거치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마음속엔 대영제국의 영화가 남아있지만, 현실에선 국제사회 입지가 축소돼 자꾸 자존심에 상처가 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찰스 3세는 미래 왕실의 역할과 존재 의의를 만들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는 오래 준비한 국왕답게 지난해 9월 즉위 후 안정적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범접하기 어려운 존재 같던 여왕에 비해 인간적인 면모가 호감을 사고 있다. 왕세자 시절 겪었던 정치개입 논란과 같은 악재는 없었다.
한편 찰스 3세 국왕은 1948년 11월 14일 버킹엄궁에서 당시 왕위 계승권자였던 엘리자베스 2세와 필립공의 맏이로 태어났다.
4살 때인 1952년에는 어머니가 즉위하며 왕위 승계 서열 1위가 됐고 자동으로 콘월 공작 등의 작위를 받았다.
1981년 세인트폴 대성당에서 치러진 다이애나 빈과 동화 같은 결혼식은 세계적으로 큰 화제였다. 이듬해 6월 윌리엄 왕세자가, 2년 후에는 해리 왕자가 태어났지만 부부 관계는 원만하지 않아 결국 이혼했다.
찰스 3세는 이미지 개선 노력 끝에 2005년 윈저 길드홀에서 오랜 연인 커밀라 파커 볼스와 결혼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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