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부터 주류까지” 식품업계, ‘제로’ 마케팅으로 소비자 공략
최근 헬시플레져(Healthy Pleasure, 건강 관리의 즐거움)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로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무조건 안 먹는 것이 아니라 맛있는 것을 좀 더 건강한 제품으로 선택하게 된 것이다.
이에 식음료업계에서는 제로 칼로리, 제로 슈거 등 제로 콘셉트의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제로 음료 시장 규모는 2189억원대로 5년 전보다 142% 성장했다.
이처럼 제로 콘셉트의 음료를 너도나도 출시하자 시장에는 이제 똑같은 제로 음료에서도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각양각색 마케팅 캠페인 전략이 펼쳐지는 중이다.
소비자에게 한 번이라도 더 브랜드의 이름과 메시지를 각인시켜 유사한 제품들 사이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새로’는 소주 모델은 여성이라는 업계의 관행을 깨고, 주류 광고계의 새로운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소주 새로는 당을 뺀 무가당 소주이자 16도의 비교적 도수가 낮은 제품이다. 주요 소비층이 당 섭취에 민감한 여성인 점을 고려해 배우 이도현을 단독 모델로 발탁하며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 소비자를 타깃으로는 캐릭터 ‘새로구미’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새로구미는 전래동화에서 다양한 매력을 보이는 구미호를 캐릭터화한 ‘새로’의 브랜드 앰배서더다.
공식 유튜브 채널 등 SNS 콘텐츠에서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배우 이도현이 더빙한 새로구미 광고 영상은 누적 조회수 505만 회를 달성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소주 새로는 배우와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에 힘입어 출시한 지 7개월여 만에 누적 판매량 1억 병을 돌파했다.
“코카콜라 맛있다” 어렸을 적 한 번쯤은 불러본 익숙한 멜로디가 뉴진스가 발표한 신곡 ‘ZERO’ 가사에 등장했다.
뉴진스의 새로운 앨범으로 착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한국코카콜라가 글로벌 브랜드 앰배서더 뉴진스와 콜라보한 새로운 CM송이다.
이 노래는 음원 발표 2시간 만에 각종 차트 톱 10위에 안착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Sweet함은 그대로, 불안감은 제로’ ‘얼마나 상큼할까’ 등 제로 제품의 특징을 의미하는 듯한 중의적인 가사에 중독성 강한 익숙한 멜로디를 덧입혔다.
무의식적으로 노래를 따라 부르며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고, 소비로도 이어지는 CM송 효과를 노린 것이다.
광동제약은 비타500제로 신제품 출시에 맞춰 인기 아이돌 그룹 르세라핌과 함께한 광고 캠페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비타 500제로는 당류와 칼로리는 제로로 줄이고, 기존 비타 500에 함유된 비타민C(500mg)와 맛은 그대로 유지한 제품으로 지난 3월 출시됐다.
일반적으로 ‘제로 슈거’, ‘0칼로리’ 등 비웠다는 메시지에 집중해왔던 제로 마케팅과 다르게 비타500제로 캠페인은 빼기만 급급하지 않고 여전히 건강함을 채워주는 착한 드링크임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이번 광고를 제작한 메가존 계열 종합광고회사 펜타클은 ‘건강함을 더한 비타500제로’라는 제품의 특장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병뚜껑 따는 소리를 활용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건강함이 가득하다는 뜻의 ‘가드득’을 뚜껑을 여는 의성어로 재치 있게 표현한 것이다. 소비자가 뚜껑을 열 때마다 가드득 소리와 제품을 연상시키길 바라는 기획 의도가 담겨있다.
모델 르세라핌이 등장하는 이번 광고는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광동제약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CF 영상은 3주 만에 조회수 350만 회를 돌파했다.
광동제약은SNS 채널에서 MZ세대 소비자와 소통 강화에 나섰다. 르세라핌 한정판 패키지를 출시해달라는 소비자의 피드백을 반영해 광동제약은 비타500제로 한정판 패키지를 멤버별로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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