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1분기 실적악화에…소비자 혜택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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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기조에 조달비용이 늘면서 주요 카드사들의 1분기 실적이 급감했다.
카드사들의 경영 악화가 소비자 혜택 축소로 이어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총 당기순이익은 46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5962억원) 비교해 약 22.8% 감소했다.
올해 들어 3%대까지 다시 낮아졌지만, 지난해 늘어난 조달비용이 올 1분기까지 실적급감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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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기조에 조달비용이 늘면서 주요 카드사들의 1분기 실적이 급감했다. 카드사들의 경영 악화가 소비자 혜택 축소로 이어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총 당기순이익은 46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5962억원) 비교해 약 22.8% 감소했다.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한 곳은 하나카드로 전년대비 63% 감소한 202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 KB국민카드 역시 전년동기대비 각각 46.74%, 31.03% 줄어든 458억원, 820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1,2위인 신한카드(-5.23%), 삼성카드(9.51%)는 순익 감소 폭이 한 자릿수대로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각각 1667억원, 1455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이 줄어들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리인상 여파로 조달비용이 늘어난 점이 실적둔화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고객으로부터 예금을 받아 운용하는 수신기능이 없어 여신전문금융회사채(채권)를 발행해 영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다. 채권금리가 오르면 영업비용이 늘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해 초 약 2%대였던 여전채 금리는 지난해 말 약 6% 뛰었다. 올해 들어 3%대까지 다시 낮아졌지만, 지난해 늘어난 조달비용이 올 1분기까지 실적급감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고금리에 채무자들의 상환능력이 나빠진 점도 카드사들의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카드사들이 채무자로부터 대출을 회수할 수 없을 경우를 대비해 쌓는 대손충당금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5개 카드사의 평균 연체율은 1.23%로 전년동기대비 0.4%포인트 오르며 전부 1%대로 진입했다. 신한카드가 1.37%로 가장 높았고 우리카드(1.35%), 국민카드(1.19%), 삼성카드(1.1%) 등 순이다. 이에 따라 1분기 충당금 전입액을 공시한 신한·삼성·KB국민·하나카드의 총 충당금은 6965억원으로 전년대비 62.7% 크게 늘었다.
수익성이 악화하자 카드사들은 소비자 혜택축소로 대응하는 모양새다. 신한카드는 전월실적 조건 없이 사용횟수별 최대 5만원을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카카오뱅크 신한카드’를 이달 들어 단종시켰다. 우수고객 ‘탑스클럽’(Tops Club) 대상으로 일시불 거래 분할 납부시 제공하던 무이자 할부혜택 역시 지난달 종료시켰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말까지 백화점, 항공사 등에 제공하던 최대 6개월 무이자 할부혜택을 올해부터 2~3개월로 줄였다. 비씨카드는 지난달 강형욱, 오은영 등 인플루언서를 내세운 특화 혜택카드 ‘인디비주얼 카드’를 단종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 연체율 상승으로 대손비용 규모가 계속 커지면서 2분기 업황 개선도 요원해 보인다”라면서 “판관비 등 여타비용을 보수적으로 관리하고 내실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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