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풍계리 실험장서 새 징후… 7차 핵실험 장소 가능성”

신창호 2023. 5. 6.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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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위치한 핵실험장에서 신규 도로와 건물을 건설하는 등 새로운 징후가 포착됐다는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분석이 나왔다.

CSIS 산하 북한 전문매체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발간하고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4번 갱도에서 새로운 활동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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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SIS “4번 갱도 입구 도로 완공
새로 건설된 작은 건물 2개도 포착”
북한 풍계리 4번 갱도 위성사진. 연합뉴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위치한 핵실험장에서 신규 도로와 건물을 건설하는 등 새로운 징후가 포착됐다는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분석이 나왔다.

CSIS 산하 북한 전문매체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발간하고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4번 갱도에서 새로운 활동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해당 위성사진은 지난달 21일 촬영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보고서는 “4번 갱도의 무너진 입구로 이어지는 도로가 얼마전 완공됐는데 이곳의 공사는 지난 수개월 동안 중단됐었다”며 “게다가 4번 갱도의 무너진 입구 앞에 작은 건물 2개가 새로 건설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관측된 활동은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강력한 정황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예상됐던 7차 핵실험이 이곳에서 진행될 것임을 보여준다”고 했다.

보고서는 4번 갱도에서 포착된 새로운 움직임이 북한의 핵실험 능력을 3번 갱도 이외로 확장하려는 의도인지, 아니면 전략적 기만전술인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에서 배수로, 전선 등으로 추정되는 물체들이 포착됐지만 이 갱도에서 반드시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 매체는 “1번과 2번 갱도에서는 특별한 움직임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2018년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신뢰 조치’라며 풍계리 핵실험장의 2∼4번 갱도를 폭파한 바 있다. 하지만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대화가 교착에 빠지자, 2022년 초부터 파괴했던 갱도를 복원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그해 8월에는 3번 갱도를 복구하는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추정됐다.

그동안 국내외 전문가들과 싱크탱크들은 한반도 정세가 긴장되면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비롯한 군사적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해 왔다.

한국 국방부는 지난달 6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하며 “북한 지도부가 결심하면 언제라도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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