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우연 같은 인도하심으로 앞길을 열어 주시다

2023. 5. 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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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환갑의 시절을 보내고 있는 지금, 내 인생을 돌아보면 학창 시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주님께서 나와 동행해 주셨기에 내가 존재했다는 생각뿐이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여기 이 자리에 두 발 딛고 서 있게 된 모든 것은 '주님의 은혜'로 밖에는 설명이 되질 않는다.

고신대 복음병원을 섬길 수 있게 해 주신 것은 이 죄 많고 약한 나를 놓지 않으시고 늘 동행하며 내 인생에 간섭하시고 바른길로 인도해 주신 우리 주님의 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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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오경승 고신대 복음병원장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20)


60세 환갑의 시절을 보내고 있는 지금, 내 인생을 돌아보면 학창 시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주님께서 나와 동행해 주셨기에 내가 존재했다는 생각뿐이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여기 이 자리에 두 발 딛고 서 있게 된 모든 것은 ‘주님의 은혜’로 밖에는 설명이 되질 않는다.

1980년 대학 입학시험에 본고사가 폐지되고 예비고사 대신 학력고사가 시작됐다. 학교 선택에서 복수 지원이 가능하게 된 첫해였다. 학력고사 2주를 앞두고 머리를 식히려 내 방 책장에 꽂혀있는 책 한 권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 책이 어떻게 내 방 책장에 꽂혀 있었는지 알 수가 없다. 이틀 동안 그 책만 읽었다. 고려신학교를 설립하신 한상동 목사님의 일대기를 적은 ‘세상 끝날까지’라는 책이었다. 인생의 중요한 관문인 학력고사를 목전에 두고 왜 그 책을 읽었을까.

사실 나는 부산대 공과대학에 합격하고 입학할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 한 날은 집에 온 신문을 보다가 작은 공지란에 고신대 의학부가 신설돼 후기 입학생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발견했다. 그때 망치로 머리를 한 대 얻어맞는 것 같았다. 학력고사 준비 중에 한 목사님의 ‘세상 끝날까지’란 책을 읽게 하신 분이 주님이고, 이때를 위해 그렇게 하셨다는 걸 깨닫게 됐다. 부모님께 이 모든 것을 말씀드렸다. 그리고 이미 합격한 대학을 포기하고 후기로 신설된 고신대 의학부에 입학했다.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고신대 복음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하나님께선 때맞춰 미국 장기 연수를 허락하시고 미국 얼바인 베델교회에서 영성 훈련을 받게 하셨다. 귀국 후에는 학교와 병원이 어려울 때 교수협의회 회장을 맡게 하셔서 주님의 도구로 사용하셨다. 또 복음병원의 주요 보직들을 맡겨 주시면서 연단케 하셨다. 고신대 복음병원을 섬길 수 있게 해 주신 것은 이 죄 많고 약한 나를 놓지 않으시고 늘 동행하며 내 인생에 간섭하시고 바른길로 인도해 주신 우리 주님의 은혜다.

주님의 사랑을 느끼면서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바로 이 말씀이 여기 나를 있게 한 말씀이자 인생의 숱한 갈림길에서 의사로서의 길을 걷게 해 주신 말씀이다. 이 말씀을 붙들고 앞으로도 주님과 늘 동행하는 삶을 살리라는 다짐을 해본다.

<약력> △현 고신대 복음병원장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대한복부영상의학회 이사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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