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환자 5만...2040 남성 ‘강직성척추염’ 주의보

나건웅 매경이코노미 기자(wasabi@mk.co.kr) 2023. 5. 5.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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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6일 ‘세계 강직성 척추염의 날’

‘강직성 척추염’은 말 그대로 척추 마디가 굳는 질환이다. 류마티스와 무관한 척추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엉덩이 관절과 척추 관절을 침범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5월 6일은 ‘세계 강직성 척추염의 날’이다. 이상훈 강동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교수가 강직성 척추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환자도 증가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강직성 척추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4만1797명에서 2021년 5만1106명으로, 5년 새 22%가량 증가했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5배 많았고 특히 20~40대가 전체 환자 56%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환자 비율이 높다.

강직성 척추염은 방치하면 등이 굽고 목이 뻣뻣해진다. 초기 대표 증상이 엉덩이뼈 통증이지만 간과하기 쉬워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염증이 흉추까지 침범된 경우가 많다. 강직성 척추염이 흉추를 침범하게 되면 가벼운 기침에도 흉통이 느껴지고 손으로 가볍게 누를 때도 통증이 나타난다. 또 잠을 잘 때 허리가 아파서 깨는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

이상훈 강동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은 일반적으로 척추를 침범하기 시작할 때 양쪽 엉덩이뼈가 번갈아 가면서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시기 진단을 놓치면 흉추를 침범할 때까지 증상이 심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번 굳은 관절은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초기에 증상을 자각해 일찍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조기에 발견만 하면 약물치료와 운동요법 병행으로 척추 강직 진행을 막을 수 있어 일상생활에 큰 무리가 없는 질환이다. 하지만 통증이 간헐적으로 찾아오고 진통제로 쉽게 가라앉기 때문에 초기에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상훈 교수는 “약물치료 효과가 좋아 강직까지 진행되는 경우는 전체 10%에 불과하지만 흉추까지 침범돼 발견하는 등 시기가 늦으면 치료 효과가 많이 떨어질 수 있다”며 “강직성 척추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미루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을 받을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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