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미친개' 박동진…"여기가 바로 내 구역, 전북 어린이 동심 꺾어 미안"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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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전 동점골 주인공 박동진(FC서울)이 "여기(서울월드컵경기장)가 바로 내 구역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밝히며 전북 어린이 팬들에게 사과했다.
경기 시작 11초 만에 선제 실점하며 끌려간 서울은 파상공세 끝에 후반 33분 박동진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지난해에도 어린이날 전북을 상대로 득점했던 박동진은 "어린이날, 전북전은 아직까지 내 마인드가 어린이라 그런 것 같다"고 웃은 뒤 "전북 어린이들의 동심을 꺾은 건 미안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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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전북 현대전 동점골 주인공 박동진(FC서울)이 "여기(서울월드컵경기장)가 바로 내 구역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밝히며 전북 어린이 팬들에게 사과했다.
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맞대결서 1-1로 비겼다. 경기 시작 11초 만에 선제 실점하며 끌려간 서울은 파상공세 끝에 후반 33분 박동진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승점 1점을 얻은 서울은 2위(6승2무3패·승점 20)를 유지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박동진은 0-1로 뒤지던 후반 33분 나상호의 크로스를 머리로 꽂아넣으며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박동진은 손가락으로 땅을 가리킨 후 입에 갖다대며 '쉿'이라는 동작을 취했다.
이어 엎드린 상태에서 한 쪽 다리를 들었다. 마치 개가 영역표시를 하는 듯 했다.
경기 후 박동진은 "최근 서울이 잘 되고 있는 이유는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 뿐만 아니라 부상자 같이 오늘 없는 선수들이 뒤에서 도와준 덕분"이라며 "그 선수들 덕분에 득점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안익수 감독의 변화가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동진은 "감독님께서 많이 변하려고 하셨다. 그에 맞게 선수들도 바뀌었다. 어린 선수들, 고참 선수들 모두 융화돼서 감독님이 어떤 축구를 하려고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며 "작년에 비해 180도까지는 아니어도 많이 바뀌었다. 경기장에서의 열정이나 선수들을 대하는 제스쳐가 부드러워졌다"고 밝혔다.
세리머니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동진은 "작년에도 한 건데 '여긴 내 구역이다'라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 재밌으라고 한 세리머니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도 어린이날 전북을 상대로 득점했던 박동진은 "어린이날, 전북전은 아직까지 내 마인드가 어린이라 그런 것 같다"고 웃은 뒤 "전북 어린이들의 동심을 꺾은 건 미안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어차피 커서는 다 알게 될 것"이라며 재치있게 답했다.
마지막으로 "내 별명이 여러가지 있는데 형들은 '똥개'라고 부르고 팬들은 '미친개라'고 부른다. 별명은 부르고 싶은 사람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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