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점 차 역전패’ 전희철 감독 “제 자신한테도 실망했다” [IS 패장]

김명석 2023. 5. 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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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 프로농구 안양KGC와 서울SK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 경기가 5일 오후 경기 안양체육관에서 열렸다. 4쿼터 역전을 당한 후 패색이 짙어지자 전희철 감독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안양=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5.0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 6차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제 자신한테 실망스럽다”고 아쉬워했다.

전희철 감독은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2022~23 프로농구 챔프전에서 77-86으로 역전패당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15점 차를 역전당한 건 결국 내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날 SK는 전반은 치열하게 맞서다 3쿼터에서 승기를 잡아갔다. 한때 15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챔피언 등극에 필요한 마지막 1승을 이날 챙기는 듯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4쿼터에서 집중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승부는 결국 대망의 7차전으로 이어지게 됐다.

전 감독은 쓰라린 역전패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그는 “4쿼터에 판단을 잘못했다. 선수들이 힘들어 보였는데 체력 조절을 못해준 게 내 잘못인 것 같다”며 “상대 슛이 터지고 안 터지고를 떠나서 내 판단이 미스였다”고 말했다.

이어 “4쿼터 대릴 먼로가 나왔을 때 수비에 대해 고민했고, 2개 정도 주는 건 괜찮다고 생각한 게 결과적으로 문제였다”며 “선수들이 많이 지쳐 보이는데, 결국 내 잘못이다. 관리해줬어야 했다. 제 자신한테 스스로 실망했다. 그래도 마지막 7차전 선수들 믿고 잘 준비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패배한 SK는 챔프전 전적에서 KGC와 3승 3패로 맞섰다. 대망의 7차전은 오는 7일 오후 6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프로농구 챔프전이 7차전까지 열리는 건 14시즌 만이다.

안양=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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