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벼랑 끝 몰렸다”…전희철 “절대 쉽지 않다” [IS 안양]

김명석 2023. 5. 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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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안양 KGC 감독. 사진=KBL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에서 2승 3패로 궁지에 몰린 김상식 안양 KGC 감독이 “벼랑 끝에 몰린 것 같다”면서도 “항상 어려울 때 이겨내고 강인함을 발휘했다. 오늘 한 게임에만 집중하자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은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SK와의 2022~23 프로농구 챔프전 6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정신적인 부분들을 많이 강조했다. 승부처에서는 더블팀도 생각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KGC는 7전 4선승제로 펼쳐지는 챔프전에서 1패만 더하면 우승을 SK에 내주게 된다. KGC는 반드시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안방에서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김 감독은 “정규리그 때는 뒤에 경기가 있지만, 이제는 끝나게 된다. 벼랑 끝인 것 같다”면서도 “오늘도 마지막 게임이라고 생각하자, 쓰러지더라도 코트에서 쓰러지자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오세근에 대해서는 “챔프전에 들어오기 전에 서로 얘기를 했다. 본인이 힘들더라도 계속 해보겠다고 이야기했고, 나도 힘들다고 신호를 주면 바로 빼주겠다고 얘기를 했다. 챔프전의 중요성도 알고, 경험도 많다. 무리하더라도 뛰려고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 사진=KBL

챔피언 등극에 1승만을 남겨둔 전희철 감독은 “팬들을 위해서라도 6차전에 끝내고 싶지만, 절대 쉽지 않다”면서 “어웨이인 만큼 분위기를 내주고 주도권마저 놓치면 힘든 경기가 될 수 있다. 한순간 무너지면 힘들어진다”며 방심을 경계했다.

이어 “이제는 양 팀 모두 별 게 없다. 지금까지 썼던 걸 경기가 흘러가면서 어떻게 변형시키느냐만 남았다”며 “오늘은 풀전력도 고민했다. 그게 잘못되면 자칫 마지막 7차전까지 여파가 이어질 수도 있다. 상대는 큰 걸 노릴 텐데, 우리는 작은 걸 많이 노리고 지켜야 한다. 세세한 거 지키면 이길 수 있다고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이날 SK는 김선형이 선발에서 빠지고 자밀 워니와 오재현, 최성원, 최부경, 허일영이 선발로 나섰다. KGC는 변준형과 문성곤 렌즈 아반도, 오마리 스펠맨, 오세근이 출격한다.

안양=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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